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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만능통장 'ISA'로 올해 첫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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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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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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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ISA 제도/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확 달라진 ISA 제도/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연초부터 ‘만능통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유치 경쟁에 나서며 리딩뱅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ISA는 올해부터 요건이 완화되고 세제혜택이 확대되면서 매력 상품으로 부상했다.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해 유치 경쟁이 달아 올랐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연초 주력 상품은 ISA다. 영업점에서 ‘새해 재테크’ 상품 1순위로 추천한다. 가입 고객을 상대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ISA를 선점하는 게 먼저”라며 “목표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현재 모든 영업력을 ISA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영업전쟁이 시작된 건 ISA 혜택이 좋아져서다.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수익의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바뀐 것도 한몫했다. 기존에는 근로·사업소득자만 가능했다. 의무가입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고 연간 납입분의 이월이 가능해진 것도 장점이다.

ISA가 ‘만능통장’인 점도 고객을 유인할 만한 요인이다. 기존 예금, 적금, 펀드에 더해 올해부터는 국내 주식까지 담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 금리가 0%대로 떨어진 예·적금을 대놓고 추천하기 어렵다. 펀드 등 투자상품은 위험부담이 크다.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ISA가 대안이 된 셈이다. 지난해 펀드 사태로 부진했던 수수료수익도 ISA로 올릴 수 있는 점도 무시 못한다.

그동안 ISA는 은행의 효자 상품 노릇을 하지 못했다. 증권, 보험업계와 비교하면 전체 시장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입자 기준 92%, 투자금액 기준 88%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성장 곡선이 이어지진 않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은행권 ISA 가입자 수는 179만4895명, 투자금액은 5조5958억원 상당이다. 이전 3개월과 비교해보면 가입자는 오히려 줄었고 투자금액은 몇 개월째 5조5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까지는 혜택이 올해만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ISA 제도가 대대적으로 달라지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로 주목받는다. 두 은행이 불지핀 경쟁구도에 다른 은행들도 가세했다. 우리은행도 경품 이벤트 등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의 일임형 ISA 2개 상품은 최근 6개월 동안 은행권에서 최고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ISA를 ‘국민절세통장’으로 소개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적절해 ISA 영업이 더욱 활발해졌다. A은행 관계자는 “연초 새로운 재테크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고 연말정산 시즌이라 세제혜택은 고객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간다”며 “ETF(상장지수펀드) 등 시장도 좋고 어필할 만한 시기여서 ISA가 좋은 영업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1인 1계좌만 가능한 ISA 영업의 첫 번째 목적은 고객 유입인데 상품 하나에 적금, 펀드 등 여러 개가 담겨 판매 효과가 크다”며 “주식도 담을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에 고객을 뺏길 우려가 있지만 다른 금융사보다 은행이 가진 채널,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승부를 걸만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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