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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5년 장관인 줄 알았는데…" 강경화는 왜 교체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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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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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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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20.10.1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20.10.16.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그동안 'K5(강경화 임기 5년)' 혹은 '오경화(5년 내내 강경화)'로 불려왔던 만큼, 뜻밖의 인사라는 평가다.

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14년 만의 비(非) 외무고시 출신 장관으로 활약했다. 여성 중용, 탈권위 등을 앞세운 정권의 아이콘과 같은 격의 위상도 있었다. 탁월한 영어 구사 능력 등으로 문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임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강 장관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밝힐 사안이 아니다. 답을 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리더십의 한계를 느낀다"는 말도 강 장관의 입에서 나오며 강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외교부 패싱 논란'도 끊임없이 강 장관을 괴롭혔다. 우리 공무원의 북한 피격 사건 당시 청와대 긴급관계장관회의에 강 장관이 소집되지 않았던 점이 대표적이다. '패싱' 논란을 부정해온 강 장관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힐 정도였다.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 등으로 외교부 조직 장악력 역시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뉴질랜드 총리가 정상통화에서 이 문제를 기습적으로 거론한 것을 예상하지도, 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강 장관에게 쏟아졌다.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대사관의 성추행 및 채용비리 사건으로 대사를 교체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고발당한 이인태 전 대사는 "모함"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을 하게 되자, 문 대통령이 외교부의 새로운 출발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교부 제2차관에 최종문 전 주프랑스 대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노규덕 전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을 배치하며 대미 라인을 강화한 것의 연장선에 있는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의 후임자로 정의용 전 실장을 낙점하며 정책의 연장에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자는 3년이 넘게 국가안보실장으로 활약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디자인해온 인물이다. 강 장관과 달리 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조직을 다잡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장관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들어 힘을 주고 있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던 게 사실이다. 북한의 대남정책을 담당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설전을 벌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지난달 북한의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제로' 주장에 의문을 표했고, 김 부부장은 이를 두고 "망언"이라며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었다.

외교부 1차관을 지냈던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설마 강 장관까지 바꾸겠어' 했는데, 오늘 김여정 말대로 정확히 계산이 이루어졌다"며 "김여정 말 한 마디에 (강 장관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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