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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유퀴즈' 이한경 수의사 "큰돈 벌지는 못하지만…" 소 아빠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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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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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소 아빠' 이한경 수의사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28년째 소를 진료하는 대동물 수의사 이한경씨가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자신을 대동물 수의사로 소개하며 "소, 말 같은 큰 동물을 치료한다"라고 설명했다. 하루 일과는 아침부터 출장 진료를 하고 하루 종일 움직인다고. 하루에 방문하는 농장만 열 군데 이상이라고 전했다.

MC 조세호는 "강아지는 꾀병을 부리는데 소도 그렇냐"라며 궁금해 했다. 그러자 이한경 수의사는 "소는 안 그런 것 같다. 눈을 보면 순수하지 않냐"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MC 유재석은 폭소하며 "편애를 많이 하신다"라고 했다. 이한경 수의사는 "저는 소 편입니다"라면서 활짝 웃었다.

이후 공개된 이한경 수의사의 일터. 그는 농장을 찾아가 소들을 살폈고, 기형으로 태어나 걷지 못하는 송아지의 다리 수술도 했다. 송아지는 수술 2일차부터 씩씩하게 걷기 시작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한경 수의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떠올렸다. 그는 "몇 년 전에 소 자궁이 꼬이는 질병이 있었다. 주인이 소가 새끼를 못 낳는 것 같다 해서 보니까 자궁염전이었다. 어미를 살리기 위해서 안에 있던 새끼를 꺼내야 했다. 제왕절개 해서 꺼냈더니 눈을 뜨고 살아있는 거다. 송아지가 살아줘서 고맙더라"라고 속내를 전했다.

특히 그는 대동물 수의사로서 안타까운 점을 털어놨다. 진료할 때 반려동물과 소의 차이점을 묻자, "제일 큰 차이는 끝 없이 진료를 할 수가 없다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나 개, 고양이들은 마지막까지 치료하려 하는데 소는 산업 동물이다 보니까 소의 값보다 많이 나오는 진료비는 농민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려볼 수 있을 것 같아도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소를 기르는 입장도 안타까움은 똑같을 거다. 이게 현실이라 어쩔 수가 없다"라며 "수의사 입장에서도 큰돈을 벌기는 어렵다. 큰돈이 드는 진료는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 수의사들이 대동물 쪽에 지원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들은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소와 관련된 음식을 혹시 안 드시냐"라는 질문에 이한경 수의사가 "아니다. 저는 소고기 좋아한다"라고 하자 폭소했다. 이한경 수의사는 "소를 기르는 건 산업의 한 분야다. 축산이라는 게 아이러니하게도 복지, 보호, 관리를 하지만 결국 생이 다하기 전에는 고기나 우유로 먹기 때문에 서글픈 면이 있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 소를 진료하는 수의사가 1000명이 안된다. 내 손 하나라도 보탤 수 있으면 이걸 계속 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며 "소가 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제 삶의 일부가 됐다.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지만 기쁘고 행복하기도 하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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