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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에 죽은 8세 딸의 "사랑해요"…아빠는 극단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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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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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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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출생 신고도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엄마가 검찰에 넘겨졌다. 친부는 아이가 살해 당한 사실을 안 뒤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가운데 아이가 숨지기 전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엄마 아빠 사랑해요"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친모가 8세 딸 살해하자…친부는 극단선택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20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A씨(44·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친모 A씨는 지난 8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B양(8)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일주일간 집안에 B양의 시신을 방치하다가 15일 오후 3시37분쯤 "딸이 죽었다"며 119에 신고한 뒤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당시 아이는 이미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 16일 퇴원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47세 남성 C씨는 지난 15일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해 오후11시13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C씨는 당시 119 구조대원에 의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그는 동생 앞으로 남기 유서에서 '딸을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생 신고 못한 딸…숨지기 전날 "사랑해요 엄마 아빠"


A씨와 C씨는 10여년전부터 사실혼 관계를 맺고 2013년 B양을 낳았다. 하지만 전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아 서류상 문제로 B양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지난해 학교에 입학해야 했으나 출생 신고 등이 되지 않아 학교에 입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C씨가 6개월 전 집을 나가자 배신감 등 정신적 충격에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B양을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C씨가 충격받을 것 같아서 딸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C씨는 전형적인 딸바보로 였다. 바쁜 와중에도 딸과 영상통화를 빼먹지 않았고 쉬는 날 딸을 데리고 맛있는 것을 사주는 것이 인생의 낙이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C씨는 딸의 출생신고를 두고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다. C씨의 유족 측에 따르면 C씨가 B양의 출생신고를 하자고 요구했지만, A씨가 이를 거절해 두 사람이 별거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이혼하지 않은 상태라 C씨가 법적인 남편이 아니라서 혼인신고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투명 인간처럼 살아온 B양은 숨기기 전날 '사랑해요, 좋아해요, 힘내세요. 엄마, 아빠'라고 쓴 그림을 C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C씨는 이 그림을 받고 딸이 사망한 사실을 알고 A씨가 예상한 대로 충격을 받아 극단적 선택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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