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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세번에 딥페이크 영상 '뚝딱'…"초등학생도 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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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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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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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AI 시대의 '그늘' 딥페이크 ④ 딥페이크 직접 만들어보니

[편집자주] ‘n번방’ 사건이 우리 사회를 발칵 뒤집은 지 10개월이 지났다. 온라인 성착취물에 대한 단속도, 제도도 강화됐다. 그럼에도 아직도 사이버 공간에는 불법 음란물이 버젓이 공유되고 있다. 최근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합성물들이 넘쳐나며 또다른 가해로 이어지고 있다. 다크웹 사이트에서는 아직도 유명 걸그룹 멤버들의 얼굴을 교묘히 합성된 허위 음란물 영상들이 유통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이제 일반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시대의 그늘’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 유통 실태와 점검해봤다.
스마트폰 딥페이크 제작 앱 리페이스(Reface) 앱 메인 화면. 영화 '토르'의 주인공 토르(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의 안면부에 다른 사람 얼굴이 합성돼 있다. /사진=리페이스 앱 화면 캡처
스마트폰 딥페이크 제작 앱 리페이스(Reface) 앱 메인 화면. 영화 '토르'의 주인공 토르(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의 안면부에 다른 사람 얼굴이 합성돼 있다. /사진=리페이스 앱 화면 캡처
“와, 이거 초등학생도 하겠는데?”

기자가 25일 취재를 위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영상합성 앱 리페이스(Reface)를 써 본 소감이다. 기자의 사진으로 화사의 곡 ‘마리아’ 뮤직비디오 영상에 합성해봤다. 몇 초 분량으로 짧게 편집한 영상 속 화사의 안면부는 기자의 얼굴로 바뀌었다. 표정이 약간 부자연스럽고 피부 색이 화사보다 조금 더 하얗긴 했지만 영상 속 주인공은 기자였다. 원본 영상에서 화사의 입 모양과 얼굴 표정에 따라 영상 속 기자의 얼굴 표정도 달라지는 게 신기했다.

영상물 제작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그저 스마트폰 액정을 서너 번 터치했던 게 다다. 준비물도 스마트폰과 딥페이크 앱, 언젠가 찍어뒀던 잘 나온 셀카 한 장뿐이다. 합성된 영상을 다운받기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기자가 이용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 앱은 우크라이나의 AI(인공지능) 회사 네오코넥스트가 만든 유료 앱이다. 해리포터 등 영화 명장면이나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에 연예인 얼굴 대신 이용자의 얼굴을 합성해 영상이나 GIF 움짤(움직이는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준다. 합성할 영상을 골라 선택할 때 한 번, 셀카 파일을 앱에 업로드할 때 한두 번 (합성 직전 앱에서 바로 셀카를 촬영할 수도 있다.), 합성(‘Reface’) 버튼을 클릭할 때 한 번 이렇게 세 번 정도 손가락을 움직이면 바로 합성 영상이 나온다.

스마트폰 앱으로 누구나 쉽게 딥페이크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시중에는 리페이스 말고도 쉽게 오락 용도로 딥페이크를 만드는 페이스 스왑(face swap·얼굴 바꾸기) 앱들이 여럿 출시돼 있다. 이 중에는 무료로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스냅챗이나 틱톡 같은 동영상 기반 SNS 플랫폼에서도 이 기능을 탑재했다. 중국에서만 사용되는 자오(Zao)라는 아이폰 앱도 있다.

코딩 지식이 조금 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앱으로 만드는 것보다 좀 더 정교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드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개발자들의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인 깃허브에서는 대표적인 딥페이크 제작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페이스스왑’이나 ‘딥페이스랩’ 등을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대학교 교양 수준의 코딩 지식만 갖추고 있다면, 딥페이크를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이같은 소스코드는 딥페이크의 핵심 기술인 GAN(생성적 적대 신경망) 등 주요 딥러닝 알고리즘을 학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딥페이크 기술은 원래 타인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거나 음란물을 제작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다”라며 “마치 ‘칼’처럼 잘 쓰면 새로운 재미를 주거나 예술적 창작의 도구지만, 오남용할 경우 치명적인 온라인 범죄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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