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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뺀 던킨·발효커피 만든 파바…SPC그룹이 커피에 힘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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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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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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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파리바게뜨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70', 던킨 커피 구독 서비스 '매거진 D' /사진제공=SPC그룹
(왼쪽부터)파리바게뜨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70', 던킨 커피 구독 서비스 '매거진 D' /사진제공=SPC그룹
빵집 파리바게뜨는 '무산소 발효커피'를 내놓고, '커피 앤 도넛'을 내세우던 던킨은 간판에서 '도넛'을 뺐다. 국내 제과제빵 업계를 이끄는 SPC그룹이 커피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국내 1위 제과제빵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던킨, 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는 '제빵왕' SPC그룹이 커피사업에도 힘을 주며 '커피왕'의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커피 생두 수입량만 보면 SPC그룹은 이미 업계 최상위권을 자리하고 있다. SPC그룹이 연간 수입하는 커피 생두는 수천 톤에 달한다. 동서식품 등 인스턴트 커피 제조사를 제외하면 수입량 기준 상위 3위권에 든다. SPC그룹의 커피 생두 수입량은 해마다 평균 10% 이상씩 성장 중이다.

SPC그룹은 파스쿠찌, 커피앳웍스 등 카페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파리바게뜨, 던킨 등 제과제빵 브랜드의 커피 메뉴를 늘리고 커피 구독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커피 사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15년 원두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론칭한 뒤 원두품질도 향상시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특허 발효종을 이용해 개발한 무산소 발효 커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70'을 출시했다. 무산소 발효 커피는 기존 커피보다 다양한 향미를 풍겨 커피전문가 사이에서 '핫한' 커피였으나 가공이 어려워 생산량이 적었다.

파리바게뜨의 커피사업 강화는 커피사업의 수익성과도 무관치 않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적자 매장을 제외한 국내 빵집의 2018년 영업이익률은 15%로, 커피전문점(21.5%)보다 낮았다. 국내 제빵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1위인 인프라를 활용해 수익성이 높은 커피사업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던킨의 사정은 파리바게뜨와는 다르다. 파리바게뜨는 빵과 커피가 서로 끌어주는 전략이라면, 던킨은 주력 제품을 아예 도넛에서 커피로 교체하고 있다. 2019년 간판에서 '도너츠'를 떼고, '커피 앤 도넛'이라는 유명한 광고 문구도 버렸다. 커피 메뉴 강화를 위해 에스프레소, 첼시바이브, 롱비치블루 등 원두 블렌드도 직접 개발했다.

던킨의 변화는 도넛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시들해진 탓이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도넛 판매량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던킨 매출은 2014년 1980억원을 기록한 뒤 성장세가 꺾이며 2016년부터 17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중 도넛 매출 비중은 45%로 줄어든 반면 음료 매출 비중은 40%로 늘며 격차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SPC그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빵, 도넛 등과 함께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과제빵 브랜드의 커피 맛을 많이 향상시켰다"며 "제과제빵 브랜드도 커피전문점에 맞먹는 경쟁력을 갖추려는 목표로 커피 R&D(연구개발)를 위한 꾸준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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