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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도 없이, 갓 태어난 딸 두고…서울시, '쇼핑몰 비극' 파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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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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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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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서는 "업무적 스트레스로 인한 실족사인지 조사해야"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지난 15일 여의도의 한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투신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서울시가 상황 파악을 벌이고 있다.

고인이 다녔던 스타트업에 일감을 발주했던 모 재단이 시 산하에 있어 그와 재단 간 업무적으로 맺었던 관계가 어땠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다.

고인은 갓 태어난 딸과 독박육아을 하는 아내를 위해 밤낮 없이 일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무 스트레스가 심했던 정황도 있어 고인의 일과 죽음 간 연관성에 이목이 쏠린 상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고인이 속했던 회사가 재단으로부터 수주한 업무 등 업무 관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고인은 재단이 발주했던 업무에 대해 스트레스를 겪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고인은 사망 당일 본인의 회사 관계자들 뿐 아니라 재단 직원들과도 여러번 통화했다고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직접 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며 상황 파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체적 진실은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본다. 그 전까지는 고인의 죽음에 재단이 미친 영향을 섣불리 추측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사망 사건의 의혹을 둘러싼 사실 관계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봐야 알 것"이라고 했다.

고인의 지인이라는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최근 이중, 삼중의 과중한 일을 하며 밤낮없이 살았다. 최근 업무적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가 나기 몇 분 전까지도 업무 담당자와 통화를 했고, 통화를 끊으며 난간에서 떨어졌다고 한다"고 했다. 정황상 극단적 선택인지 업무적 스트레스로 인한 실족사인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유서도 없고, 갓 태어난 딸이 있던 친구가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느냐. 난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최근 (친구는) 이중, 삼중의 과중한 일을 하며 밤낮없이 살았다. 금융오피스 외에도 회사에서 수주받은 여러 사업 세팅을 위해 멀티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고 최근 업무적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한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20분쯤 30대 남성이 영등포구 복합쇼핑몰 내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으로 투신했다.

투신 장소는 층마다 난간이 있고 가운데가 뻥 뚫린 실내 고층 구조여서 당시 쇼핑 중이던 사람들 몇몇이 투신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공개 장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A씨는 청원글을 통해 "이기적으로 매도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뜻도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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