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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日 데상트 패딩? 모욕 의도 다분"…분노한 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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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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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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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청 앞에서 평화의소녀상에 일본 기업 데상트의 제품이 감싸져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2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청 앞에서 평화의소녀상에 일본 기업 데상트의 제품이 감싸져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기업 브랜드인 데상트의 '패딩'이 입혀진 채 발견돼 이를 관리하는 시민단체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단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모욕이라고 규정하고 경찰 고발도 고려 중이다.

22일 강동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구청 앞 평화의 소녀상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이날 오전 10시쯤 일본 브랜드 데상트의 맨투맨, 윗옷이 입혀져 있는 것을 구청 직원이 확인했다. 현재 소녀상은 원상복구된 상태다.

현장엔 데상트 관련 제품들로 감싸져 있었다. 데상트 가방과 신발이 놓여 있었다. 메모 등 글귀는 따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2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청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놓여있는 가방에는 사용감이 있는 데상트 제품이 들어있었다./사진=이강준 기자
2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청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놓여있는 가방에는 사용감이 있는 데상트 제품이 들어있었다./사진=이강준 기자

데상트 신발 상자 안에는 흙이 묻어있는 운동화가 들어있었다. 가방 안에도 악취가 나는 양말, 트레이닝복, 운동화 등이 발견됐다. 전부 세탁하기전엔 사람이 바로 쓰기 어려울 정도로 낡은 제품이었다.

일본 기업의 스포츠패션 브랜드인 데상트는 2년 전부터 '노노재팬' 운동이 일면서 불매대상에 올랐던 브랜드다. 데상트코리아는 데상트·르꼬끄스포츠티브·먼싱웨어·엄브로 등을 운영하는 회사로 지분 100%를 일본 본사가 갖고 있다. 국내선 2018년까지 16년 연속 성장했으나 그 후 성장세가 꺾였다.



소녀상 추진위 "위안부 할머니 모욕의도 다분…경찰 고발도 고려"


2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에 일본 기업 데상트의 제품이 입혀져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22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에 일본 기업 데상트의 제품이 입혀져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강동구청 앞에 위치한 평화의소녀상은 강동구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가 2019년 8월 14일 세계성노예피해자기림일에 건립했다. 2018년 7월 추진위가 발족되면서 그 해 9월부터 매주 일요일에 진행한 정기 캠페인 등을 통해 건립비 5000만원을 모아 만들었다.

강동구청은 소녀상이 건립됐던 그 해 3000만원 예산을 편성해 기념비, 운반 등 설치 제반 비용 전반을 지원했다. 구민 1000여명 이상이 동참했고 진선미, 심재권 국회의원 등이 힘을 보탰다.

추진위는 조속히 규탄 성명서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브랜드 제품을 통해 의도적으로 소녀상을 훼손시켰다고 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했다고 규정한다는 내용이다.

또 추진위는 이날 긴급 회의를 소집해 경찰 고발 여부까지 논의할 계획이다. 구청 입구에 있는 CCTV 영상을 받아 진상을 파악하고 재발방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위정량 추진위 위원장은 "굳이 일본 옷을 밤 중에 몰래 소녀상에 입혔다는 것 자체가 할머니들을 모욕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구민 모두의 재산을 훼손시켰다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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