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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현대모비스, 전기차 생산 핵심부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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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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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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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모터, 인버터, 배터리시스템 등 차세대 성장 동력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현대모비스 차트
현대차그룹이 애플카 기대감에 껑충 뛰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애플의 협력사가 될 경우 수혜를 보는 계열사들이 많은데 전동화 부품을 제공하는 현대모비스 (305,000원 상승1000 -0.3%)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올해부터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이 가동되면서 전기차 모델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높인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7%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계열사들과 비교할 때 과하다고 보기 어렵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올 들어 각각 34%, 41% 올랐고 현대위아는 약 2배나 상승했다.



애플카 협력사 될까…조건은 갖췄다


애플카 / 사진제공=애플허브 인스타
애플카 / 사진제공=애플허브 인스타


현대차그룹은 '애플카' 협력사가 될 수 있다는 보도에 주가가 질주했다.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를 통해 2014년부터 자동차를 개발해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된 바 없으나 이르면 2024년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한다. 초기에는 미국에서 10만대를 생산하고, 점차 아시아, 중국, 유럽 등에서 총 30만~40만대를 생산하기 위해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를 위해 테슬라, 구글 등에서 인재를 영입해왔다. 2018년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책임자였던 더그 필드와 구글 AI 전문가 존 지아난드레아를 데려왔다.

애플은 2017년 미국에서 자율 주행을 시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자동차국(CMV)에 따르면 애플카는 2019년 자율주행으로 평균 약 118마일(약 190킬로미터)을 주행했다. 현재 등록된 차량은 66대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애플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연간 10만대를 생산해야 수익성을 낼 수 있다고 본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5위권 완성차 생산 기업이다. 친환경차 판매 실적도 2위에 달한다.
국내에 협력할 만한 유수의 IT, 배터리 업체가 많다는 점도 장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견고한 서플라이체인과 품질 관리 능력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등에서 현대차그룹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올 상반기에 가동할 예정이다. E-GMP를 갖고 있는 완성차기업은 폭스바겐, GM(제너럴모터스), 지리, 테슬라 등이다. 전기차의 부품 수는 1만~1만5000여개에 달해 품질 관리 경험도 풍부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개발, 설계, 생산 등을 통해 모듈 기술력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자율주행 개발에 맞춰 모터, 인버터, 배터리시스템 등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2000년대까지 갤로퍼, 싼타모 등 완성차를 직접 생산해 본 경험이 있다"며 "모듈부터 핵심부품까지 자동차 생산 전반에 걸쳐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및 전동화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 밸류 체인이 없는 신규 진입자에게는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GMP 적용 첫 전기차 아이오닉5에 주목


/현대차그룹 유튜브
/현대차그룹 유튜브


다만 애플과의 협력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고, 시기도 유동적이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과 같이 현대차그룹을 하청업체로 활용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자체적으로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애플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지 협상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 주가가 애플에 흔들리지 않고 탄탄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동화 부문 실적이 성장해야 한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매출은 대부분 모듈(조립)이 차지한다. 지난해 3분기 실적 기준으로 보면 모듈 및 부품 매출액 8조1600억원 중 도율조립 매출이 5조원으로 61%에 달한다. 전동화는 1조2500억원으로 15.3%다. 지난해 전동화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분기 매출이 1조원대로 성장했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추가 성장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전동화 제품은 △전기 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하는 구동시스템(구동모터 등) △전압과 주파수를 모터에 공급, 변환하는 제어기(인버터, 컨버터 등) △배터리 충전상태 등 전류를 계산하는 배터리시스템 △수소·산소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성하는 연료전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를 전기차 원년으로 E-GMP 적용한 전기차 3종을 출시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3일 아이오닉5 티저를 공개했다. 다음달 전면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오닉5는 E-GMP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E-GMP 차량은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지원해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이내 80% 충전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에는 아이오닉6를, 2024년에는 아이오닉7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아이오닉5 출시를 기점으로 전동화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현대모비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2조600억원, 영업이익은 72% 급증한 3조75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전인 2019년 보다도 30%가 증가하는 수준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E-GMP에 공급되는 전동화 부품 출하가 늘어나면서 올해 4분기에는 전동화 부분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이후 전동화 매출 비중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국내에도 확산될 지 주목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잇따라 일시적인 생산 중단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과 북미, 유럽 내 1분기 생산에 10만대가량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룹 내 아우디는 1월 고급 모델 생산을 연기하고 직원 1만명이 휴직한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아직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반도체 수급 차질의 장기화를 우려해 대비에 나서고 있다.

문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 문제가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으로 확산 중 "이라며 "올 상반기 국내 업체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산업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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