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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이 '백신'보다 빠르다…커지는 코로나 변이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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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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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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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22개 주로 번져…신규 감염 18만명, 큰 폭 감소는 아직

[뉴욕=AP/뉴시스]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실내 육상 복합 시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로 전환, 설치되고 있다. 이 접종소는 뉴욕-장로교 병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1,000명까지 접종할 수 있다. 2021.01.15.
[뉴욕=AP/뉴시스]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한 실내 육상 복합 시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로 전환, 설치되고 있다. 이 접종소는 뉴욕-장로교 병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1,000명까지 접종할 수 있다. 2021.01.15.
미국에서 22일(현지시간) 기준 1650만도스(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됐지만 아직 뚜렷한 백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엄청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전염 속도가 접종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대유행을 일으키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코로나 감염 사례가 감소하고 있으나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속도를 앞지르면서 새로운 환자 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신년 모임에 따른 최악의 코로나 확산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의 출현과 함께 코로나 위협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오는 3월 봄 방학 즈음해 이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된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일단 주춤해졌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의 신규 감염자는 18만6000여명으로 수주째 20만명을 넘어섰던 데 비하면 내려왔지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NYT는 자체 집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주 동안 21% 줄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노숙자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관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노숙자 보호소, 교도소, 지적·발달장애인 센터와 같은 고위험 환경에서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후 15분간 자리를 떠나지 말고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씌어져 있다./사진=AFP
22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노숙자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관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노숙자 보호소, 교도소, 지적·발달장애인 센터와 같은 고위험 환경에서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후 15분간 자리를 떠나지 말고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고 씌어져 있다./사진=AFP
이런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상치 않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오는 3월이면 미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바이러스가 될 수 있어 의료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는 현재 22개 주로 번졌고, 전체 감염자는 195명으로 늘었다.

코로나 누적 환자 300만명을 넘긴 캘리포니아에선 72명의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이어 플로리다에서 50명, 뉴욕에서 22명의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덴마크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L452R이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번지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분석에 따르면 작년 11월 22일∼12월 13일 L452R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주 전체 사례의 3%였지만, 12월 14일∼1월 3일 조사에선 25%로 늘었다.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케이틀린 리버스 박사는 "코로나 감염이 하향 곡선을 그리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2∼3월에 되돌려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소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지난 2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 감염 건수가 정체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시적인 둔화일 수도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이 코로나 변이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여전히 매일 18만명 가량 신규 환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확인만 안됐을 뿐 새로운 변이가 여기저기서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이 약 1.5배 강하다는 보고가 있었다.

로버트 블링어 존스홉킨스대 감염병학 교수는 "미국은 현재 새로운 변이가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번식지"라며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래리 코리 백신학 교수는 "미국에서 앞으로 변이가 계속 나올 것"이라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인파를 피해야 하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맞혀야 한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23일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를 2488만4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41만5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사망자수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미국인 수(40만5399명)를 넘어섰다.

CNBC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백신 접종의 속도는 빨라지긴 했다. 지난 21~22일 48시간 동안 160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완료했으며, 이는 취임 100일내 1억명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표가 실현 가능해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CNBC는 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 질레트스타디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각 주들은 야구 경기장을 백신 접종센터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사진=AFP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 질레트스타디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각 주들은 야구 경기장을 백신 접종센터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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