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가까이 확진 0명'…예산군민 코로나 위기 속 하나로 뭉쳤다

황선봉 예산군수가 새해 첫 공식 행보로 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로 진땀을 흘리고 있는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 뉴스1

(예산=뉴스1) 최현구 기자 =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년이 지나고 있다.

충남 예산군은 지난해 12월27일 15번째 확진자를 마지막으로 25일 현재 28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군은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충남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지자체로 8개월 최장기간을 유지했다.

군의 최초 확진자는 지난해 9월10일 인근 홍성군 1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발생했다. 이후 지역 발생자는 1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14명은 모두 외부에서 유입된 확진자 또는 접촉자로 파악됐다.

예산군의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기준 총 15명으로, 이를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8.9명에 불과해 전국 평균 66.8명, 충남 평균 43.1명에 비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예산군의 확진자 수가 타 지자체에 비해 적은 이유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코로나 예방수칙 준수, 방역 협조와 참여, 군의 적극적인 선제 대응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군은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감염병 위기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사흘만에 즉각 비상방역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으며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됐을 때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기적으로 코로나19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위한 전 가구 군수 서한문 발송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각종 교육과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황선봉 예산군수가 지난해 연말 종무식을 비롯해 연초 시무식과 신년 기자회견, 보고회, 연두 순방 등을 전격 취소한 이유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군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었다.

황 군수는 새해 첫 공식 행보로 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로 진땀을 흘리고 있는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예산군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1월3일까지 1단계 조치로 관내 거주 및 근로 중인 외국인 204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 뉴스1

지난해 12월23일 천안시 병천면 외국인 식품판매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하자 예산군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단계 조치로 관내 거주 및 근로 중인 외국인 204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한 군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2단계 선제적 방역조치로 관내를 운행하는 전체 농어촌버스, 택시, 특별교통수단 등 운수종사자 총 318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실시한 결과 역시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처럼 군은 코로나19에 군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선제적 방역에 힘쓰는 한편 마스크, 손소독젤, 스프레이용 살균제 등 방역물품을 군민 모두에게 골고루 지원해 빈틈없는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군은 총사업비 8억2728만원을 투입, 상시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하는 상시 감염병 전문 진료센터를 올해 4월 준공할 예정이다.

고위험 집단시설 집중관리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정착, 역학조사 신속대응 및 민간협력 강화, 감염병 선제 대응을 위한 전 군민 무료 독감접종 확대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행정을 믿고 모든 조치에 잘 따라 주셨기에 우리 군이 충남도내 최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군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날까지 철저한 방역 태세 유지와 감염병 관리에 나서 모두가 안전한 예산을 만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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