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오세훈 조건부 정치, 아무것도 걸지 않는 민주당보다 낫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가하기 위해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여권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한 비판을 두고 "자신 있으면 조건부로 직을 거는 게, 아무것도 걸지 않고 헛소리와 가짜뉴스 주장하는 민주당 패거리보다는 낫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 전 시장을 '조건부 정치'라고 비판한 기사를 올려놓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 의원은 오 전 시장을 향해 "이번엔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겠다고 하시며 또 '조건'을 거셨다"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의 무상급식 사퇴, 안철수 국민의당 입당 요구 등이 모두 '조건부'였다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를 두고 김 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 반대를 걸고 시장사퇴한 건 잘못"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정치인이 조건을 걸고 자신의 진퇴를 결정하는 건, 당차고 결기있는 배수진을 치는 것"이라고 오 전 시장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추미애가 그렇게 자신만만했으면 윤석열 직무배제하고 징계 청구하면서 장관직을 걸거나 정계 은퇴를 걸었어야 한다"며 "조국의 입시비리가 정치검찰의 기획수사라고 그렇게 자신 있게 결백을 주장하면 최소한 교수직 사퇴나 조민 의사 포기라도 걸었어야 한다"고 여권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주장이 정당하고 결백하고 옳다고 믿고 그 조건으로 정치적 진퇴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거짓 검찰개혁과 거짓 주장하면서 자신의 진퇴와 관련해 아무것도 걸지 않고, 그래서 나중 잘못이 드러나도 뭉개버리는 추미애, 조국, 민주당 조국사수대 의원들보다 백번 천번 담백하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검찰 불법사찰' 의혹 제기 사과도 언급했다. 그는 "유시민 이사장이 검찰의 계좌추적을 자신 있게 반복해서 주장할 때 오세훈처럼 진퇴라도 걸었다면 본인의 거짓이 드러났을 때 응당한 책임을 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