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유승민·원희룡에 "이재명 말꼬리 잡아봤자 지지율 안 올라"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유 전 의원, 원 지사가 이 지사 발언의 취지와 상관없는 내용으로 계속 비방만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 눈에는 대선 지지율 올리는 것에 굉장히 조급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적 위기 극복보다 본인들 대선 지지율 올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상식적으로 본질과 상관없는 내용을 가지고 말꼬리 잡아서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으로 지지율을 올릴 수 없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지사가 힘주어 주장하는 적극적 확장재정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올해 예산안의 기본방침과 같다"며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비슷한 상황이고, 며칠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슈퍼 부양책'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국가의 재정건전성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정부의 재정 지출을 통해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대선후보들이 좋은 대안을 가지고 토론했으면 좋겠다. 합리적인 토론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지사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확장재정정책, 즉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돈을 풀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를 거듭 압박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전날(24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평소 주장을 보면 모든 정책이 '돈풀기'"라며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쓰기만 하는 정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손쉬운 정책이다"라고 이 지사를 비난했다.

원 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이 지사 요구는 '앞뒤 따지지 않는 돈 풀기일 뿐이다'며 "세금 내는 국민과 장래에 세금 부담할 미래 세대에 대한 기본책임이기에 그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과 논의를 거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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