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제선 여객기 2주간 중단 추진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텔아비브=AP/뉴시스] 24일 이스라엘 이전 수도의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국 록다운 조치와 함께 900만 인구 30% 가까이 백신 접종주사를 맞았다. 그러나 신규확진자 추세에 큰 변동이 없어 누적 59만5000명으로 세계 27위다. 다만 총사망자가 4950명으로 누적 61만5000명의 이라크가 1만3000명에 달한 것과 대비된다. 2021. 1. 24.

이스라엘이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한시적으로 국제선 여객기의 운항 중단을 추진한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밤 보건, 교통, 안보부 장관 및 민간항공국 책임자와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총리실은 추가적인 변이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를 소집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각의 승인이 나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모든 국제선 여객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인도적 목적에 따른 불가피한 특별 항공편 운항 계획은 별도로 마련된다.

총리실은 "특수한 상황으로 여행이 필요한 경우 보건부와 교통부가 주도하는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접종률이 가장 높다.

이스라엘은 실시간 백신 접종 데이터를 화이자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 23일 기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30%에 육박하는 접종률을 기록 중이다.

이스라엘은 '집단 면역'을 세계 최초로 달성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보건 종사자부터 시작해 노인, 기저질환자 및 감염 위험군으로 대상을 확대했고, 접종 가능 연령을 낮추고 있다. 보건부는 부모가 찬성할 경우 16~18세 학생들한테 접종을 허용한다고 21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