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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해제' 부산 PC방·학원·대형마트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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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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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영업준비로 분주…"방역수칙 계속 준수 할 것" "아직 섣부른 조치 아니냐"…일부에서는 우려도

2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PC방 매표소 앞에 '24시간 운영 재개'를 알리는 홍보 문구가 부착돼 있다.2021.1.25/뉴스1© 뉴스1 노경민 기자
2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PC방 매표소 앞에 '24시간 운영 재개'를 알리는 홍보 문구가 부착돼 있다.2021.1.25/뉴스1© 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이유진 기자 = "너무 오랜 기간 전쟁을 치러 왔습니다. 이제라도 자유롭게 영업을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1주일간 완화한 첫날인 25일 '영업시간제한'에서 해제된 업계에서는 안도와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상구 PC방 업주인 최모씨(30대)는 "PC방은 밤 9시 이후에도 손님이 많이 오기 때문에 영업시간제한 여파로 매출이 60%가량 하락했었다"며 "한주라도 더 빨리 제한을 풀어준 부산시에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어 "오후 9시가 되면 손님들이 경전철을 타고 김해 PC방으로 간다는 말을 듣고 억울했다"며 "우선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지만 또다시 높아질 수 있어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A씨는 단골 손님들에게 '24시간 영업을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준영 부산PC게임문화협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면서 사실상 PC방의 경우 방역수칙이 거의 다 해제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PC방이 안전한 업종이라는 점을 평가받은 만큼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한 수학학원 원장인 이모씨(40대)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강의실 면적 기준 수용할 수 있는 인원만 받고 수업을 하다보니, 그만큼 한 수업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하고 수업 시간은 길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가 방학일 때는 하루 종일 수업을 해야할 때도 있었고 업계 종사자들 모두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어찌됐든 한숨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25일부터 1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주말인 24일 오후 부산 한 대형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0.1.24/뉴스1 © News1 박세진 기자
부산시가 25일부터 1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주말인 24일 오후 부산 한 대형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0.1.24/뉴스1 © News1 박세진 기자

인근 서면 스터디룸 매니저 권모씨(30)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권씨는 "스터디룸은 독립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전할 수도 있다"며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곳이라면 당연히 인원제한이 필요하겠지만 스터디룸은 소규모 인원이 이용하고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우나, 찜질방 운영 제한이 풀린 목욕탕 업주들은 이날 아침부터 영업준비로 분주했다. 부산진구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박모씨(50대)는 "거리두기 2.5단계로 매출이 70% 이상 하락하는 등 7년간 목욕탕 사업을 해오면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찜질방, 한증막의 이용이 제한되다보니깐 단골 손님들도 불만을 토로하며 찾아오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며 "강화된 거리두기 분위기 때문에 패배감에 젖어 심적으로도 힘들었는데 다행이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지역 대형마트 관계자는 "평소에도 오후 9시 이후가 매출 주력 시간대는 아니었던 만큼 거리두기 완화로 당장 매출이나 현장 상황 변화 등은 없을 걸로 예상된다"며 "다만 영업시간이 확대된 만큼 방역에는 변함없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부 시민들은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섣부르다는 반응도 나타냈다.

부산진구 주민 조모씨(30대)는 "앞으로 설 명절도 있고 날씨도 풀리면서 조금 더 긴장을 해야하는 시기이지 않나"라며 "당장 지난 주말에 백화점에 잠깐 들렸다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는데 이제 조금 더 자유롭게 활동하게 되면 N차 감염 가능성도 커지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그는 "부산시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 어려움을 고려해서 거리두기를 완화한 측면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상황이 나빠질 경우 다시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할텐데 부산시 입장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 자영업자인 B씨(40대)는 "조금 잠잠해졌다고 해서 방역지침이 풀어지면 다시 또 확산하지 않겠나"라며 "자영업자 입장에서 참을 만큼 참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단계를 낮추지 말고, 업종별로 상황에 맞게 방역지침을 수정하거나 보완해주는 식으로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국은 31일 이후 정부의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결정과 연계해 추가 조정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적인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추세에 있고 최근 위험도 평가와 병상 여력 등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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