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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800명 오가고 교통사고 난 어린이 보호구역, 스쿨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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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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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학부모 "13년간 노면표기…거짓 행정" 광주시 "실수 죄송…빠른 시일 내 확대 지정"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2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선창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열린 '경찰 순찰차에 초등학생이 치인 사고 발생 구간에 대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공청회에서 학부모와 광주시, 광산구, 광산경찰서 관계자들이 논의를 하고 있다.2021.1.25/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2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선창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열린 '경찰 순찰차에 초등학생이 치인 사고 발생 구간에 대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 공청회에서 학부모와 광주시, 광산구, 광산경찰서 관계자들이 논의를 하고 있다.2021.1.25/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13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노면 표기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니라는 광주시의 입장에 인근 학교장과 학부모들이 시설 재정비를 촉구했다.

광주광역시는 25일 오전 광산구 선창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최근 경찰 순찰차에 초등학생이 치인 사고 발생 구간에 대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논의하는 시민 공청회를 열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는 선창초등학교 교장·교감·학부모회장, 박갑수 광주시 교통정책과장, 김준연 광산구 교통지도과, 광산경찰서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먼저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노면 표기와는 다른 행정 실태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조속한 시설 재정비를 요구했다.

전만중 선창초등학교 교장은 "저를 비롯해 교직원들 모두 노면표시가 있기에 당연히 그곳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인지를 하고 있었다"며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닌 줄 알았다면 진작에 지정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을 것"이라고 황당해했다.

이어 "특히 전교생 1070여명 중 300~400명의 학생들은 사고가 난 교차로를 이용해 등교하고 있고, 방과 후에는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800여명이 이용하는 구간이다"며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돼야 하는 곳인 만큼 광주시는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13년간 노면 표기가 잘못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격양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혜진 선창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공청회에 오기 전 대다수의 학부모에게 물어본 결과 사고가 난 구간이 어린이보호구역인 줄 알고 있다"며 "어린이보호구역이 아닌 곳에 왜 어린이보호구역 노면표시를 해놓은 것인지 황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학부모들은 '거짓 스티커 마냥 노면표기를 해놓은 것 아니냐. 이것은 거짓 행정이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광산구, 광산경찰서 관계자들은 관할 내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관리부실에 공감하며 조속한 시설 정비와 해당 구간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데 뜻을 모았다.

박갑수 광주시 교통정책과장은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은 광주시가, 관리하고 정비하는 것은 자치구, 관계되는 경찰청이 담당하게 된다"며 "여러 기관이 참여하고, 기관별 이견이 있다 보니 시설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 표시된 노면과 관리카드가 다른 부분이 있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보호구역의 취지인 어린이 안전 보호를 위해 광산구와 광산경찰서와 논의를 마쳐 빠른 시일 내에 해당 구간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연 광산구 교통지도과 관계자도 "의견 과정 수렴이 필요했으나 코로나19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보완이 필요하면 즉시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선창초등학교 측은 광주시에 사고 발생 구간을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해당 구간의 제한속도를 기존 50㎞에서 30㎞로 하향 조정하고, 무인교통단속 카메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가동 선창초등학교 인근 교차로 노면에 어린이보호구역이 표시돼 있다. 지난 5일 해당 교차로에서 이륜차를 추격하던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경위가 순찰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초등학교 5학년생을 들이받았다.2021.1.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지난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신가동 선창초등학교 인근 교차로 노면에 어린이보호구역이 표시돼 있다. 지난 5일 해당 교차로에서 이륜차를 추격하던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A경위가 순찰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초등학교 5학년생을 들이받았다.2021.1.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앞서 지난 5일 선창초등학교 인근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광산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순찰차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들이받았다.

경찰관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채 주행 중인 이륜차를 발견, 단속에 나서던 중 신호를 위반하며 사고를 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광산구 신가동 선창초등학교에서 170m가량 떨어진 횡단보도로, 횡단보도에 진입하기 30m 전 제한속도 50㎞와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글씨가 노면에 표시돼 있다.

그러나 노면 표기와는 다르게 광주시와 광산구, 광주경찰청에서 관리하는 관할 내 어린이보호구역 리스트인 관리카드에는 해당 교차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등재돼 있지 않으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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