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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그 정도로 뭘 그래' 판단 경계…성추행 구체 행위 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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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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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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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왼쪽)가 지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표(왼쪽)가 지난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긴급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발표한 배복주 부대표가 당일 자정을 앞두고 장문의 답변서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배 부대표는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며 "당원분들께 받은 질문에 대해 답변을 작성해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와 관련한 전 과정을 비공개로 한 이유에 대해 "성폭력 사건에서 늘 발생하는 2차 피해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며 "최대한 피해자의 의사와 요구를 존중하고 가해자는 인정·사과·책임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해서, 이에 대한 이행을 약속하는 협의를 이끌어내는 소통의 과정을 안전하게 갖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 피해사실을 묻는 질문엔 "성추행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행위를 밝히지 않는 것은 행위 경중을 따지며 '그 정도야', '그 정도로 뭘 그래'라며 성추행에 대한 판단을 개인이 가진 통념에 기반해서 해버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의 음주 여부도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 데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음주는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형사처벌 여부에 대해선 "피해자는 문제를 해결할 때, 자신이 원하는 해결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며 "물론 성폭력 범죄는 비친고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찰 인지수사가 가능하고 제3자 고발도 가능하다. 하지만 피해자가 자신이 원하는 해결 방식을 명확하게 밝혔다면 그 의사에 반해 수사를 하는 것이 과연 피해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배 부대표는 "이번 사건을 단순하게 개인의 일탈 행위로만 규정하지 않는다. 조직문화가 성차별·성폭력을 용인하거나 묵인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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