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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FI "자기회사 높게 평가했다고 고발…이런 기소 전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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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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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컨소시엄, 회계사법 위반 혐의 기소에 반발
"檢기소, 국재중재에 영향미칠 수 없어"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 © 뉴스1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 © 뉴스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교보생명과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컨소시엄 간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계법인과 함께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피너티 측이 "이런 사안으로 기소된 사례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정종화)는 지난 18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관계자 3명과 FI 관계자 2명을 기소했다.

안진회계법인은 교보생명 관련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어피너티 측에 유리하도록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의 사모펀드와 싱가포르투자청으로 이뤄져 있다. 검찰은 이 중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소속 임원 2명도 기소했다.

어피너티 측은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풋옵션 행사가격을 주당 40만9000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매입 원가인 주당 24만5000원의 두 배에 가깝다.

교보생명은 이에 풋옵션 행사가격 평가는 행사일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 안진회계법인이 일부 FI 의뢰로 평가기준일을 앞당겨 가격을 부풀렸다며 지난해 4월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어피너티 측은 이날 검찰 공소장 관련 입장자료를 내고 "공소장은 의뢰인인 어피너티 측 의견을 참고했으면서도 마치 (회계법인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같이 기재한 게 허위라는 취지"라며 "그러나 적정가치 산정 과정에 의뢰인과 회계사 간 의견조율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기소에 관해 "회계사의 기업 가치평가 업무 방식이나 성격에 관해 근본적으로 견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공소장엔 안진회계법인이 용역비를 받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어피너티 측에서 법률비용을 지급받기도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검찰은 이를 어피너티 측이 법률비용에 해당하는 이익을 약속하고, 안진회계법인이 어피너티 측이 부당한 이익을 얻도록 가담한 것으로 봤다.

어피너티 측은 이에 대해선 "용역비는 통상 수준이고 법률비용 부담 조항도 분쟁 관련해 회계법인을 선임하는 경우 통상 인정되는 조항"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소장에 범죄사실로 언급된 부분 즉 공모, 허위보고, 부정한 청탁, 부당한 이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용역비와 법률비용 부담에 대한 평가가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보생명과 어피너티 양측은 풋옵션 행사가격인 주당 40만9000원이 적정한지를 두고도 다투고 있다.

어피너티 측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입하며 2015년 9월 말까지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을 받았다. 어피너티 측은 2018년 10월 교보생명의 IPO 지연에 반발해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고, 양측은 풋옵션 행사가격을 둘러싸고 분쟁해왔다.

어피너티 측은 교보생명의 자체 평가, 다른 FI가 의뢰해 가격을 산출한 회계법인도 이와 비슷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부당한 이득을 줘야만 산출될 만큼 높은 금액이 아니라 다른 내외부 전문가들이 산출한 것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교보생명 최대 주주는 신창재 회장이고, 주가가 높게 책정되면 가장 많은 이득을 보는 것은 신 회장"이라며 "자기 회사 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했다며 고발한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피너티 측은 검찰 기소가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3월 어피너티 측이 신청한 것이다.

어피너티 측은 "검찰에 제출된 모든 증거자료는 투자자 측이 국제중재에 제출한 것"이라며 "새로운 증거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중재에 영향을 미칠 순 없다"고 밝혔다. 다음 심리기일은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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