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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정치권, 성폭력 논평내기에 앞서 부끄러움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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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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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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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6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늘 가까이에서 인사를 나누었던 (피해자) 장혜영 의원의 마음을 헤아릴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기저기에서 동료의원으로서의 말을 요청해오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아니 할 수 있는지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조금 늦어버렸다"며 피해 사실이 공개된 전날(25일)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혐오와 폭력을 살아내야 하는 한 명의 여성 동료 시민으로서, 또한 의정 활동보다는 여성으로 다뤄지곤 하는 한 명의 여성 정치인으로서, 장 의원의 마음을 차마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깊숙한 마음의 목소리로 연대와 지지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응원을 보냈다.

또 "그녀가 사회에 던진 질문의 무게를 저 또한 함께 되뇌며 연대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아울러 "뻔한 폭력적인 의도로서 너무나 손쉽고 발 빠르게 논평하는, 소위 정치인들의 그 말들에 황망함을 넘어, 온몸을 다한 분노를 표한다"며 "자성과 성찰은 최소한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용 의원은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정치권 내의 성폭력을 두고, 진보와 보수를 나눠 서로의 책임이 더 크다는 식의 논평은 대한민국의 정치가 여전히 강남역, 혜화역에서의 여성 시민들의 외침을, 그리고 매달 쏟아지는 각 정당의 성추행 제기 의혹들을 단 한 차례도 직시하고 있지 못했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과 밖을 모두 바라보며 자기 자신이 속해있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참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그 고통스러운 시간의 끝에서만 변화는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말이 어제 하루 종일, 수많은 칼날 같은 말을 갈고 닦은 끝에, 동료 선배 정치인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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