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정점 지났나…백신접종 계획에 '소비심리' 반등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22일 대전시청 감염병 방역대책본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추진단 백신 수급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하고 있다. 2021.1.22/뉴스1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수가 저하와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 구체화로 인해 반등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4.2포인트 오른 95.4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를 기준(100)으로 100보다 크면 가계경제심리가 장기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해 산출한다.

/자료=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없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보다 잠잠해지고, 백신접종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이제는 진정국면에 들어가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차 재유행 이후 한때 1241명까지 올라갔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최근 300~400명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35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최근 다국가 백신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얀센 등 제약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노바백스와 2000만명 분량 백신 계약도 곧 체결할 예정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산출에 포함되는 6개 주요지수 중 향후경지전망CSI는 전월대비 8포인트 오른 89로 집계됐다.

생활형편전망CSI(93)은 4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96)과 소비지출전망CSI(102)은 3포인트씩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86), 현재경기판단CSI(56)은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심리지수 산출에 포함되지 않는 지수 중에서는 주택가격전망CSI(130)가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상승하던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12월 13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에서 설 전에 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고, 주택가격이 더 이상 오르겠는가 하는 심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포인트 하락을 가지고) 크게 하락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과 같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6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