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 변수에 다시 500명대 확진…거리두기 계속 조이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시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교회 내 오예스쿨 CAS기독 방과후학교 관련된 125명에 대해 주소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CAS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시설이다. 26일 오전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6/뉴스1

한풀 꺾여가던 국내 코로나19(COVID-19) 3차 대유행이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다시 가파른 확산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인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계곤란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하향 조정을 고민하던 정부로서는 방역조치 완화 카드를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490여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되는 확진자 규모는 500명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500명대 확진자는 지난 17일(520명) 이후 열흘 만이다.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 TCS국제학교(광주 광산구 소재)에서 100명에 달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탓이다.

광주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은 북구 TCS에이스국제학교, 광산구 TCS국제학교, 남구 TCS티국국제학교, 서구 안디옥 트리니트CAS 등 총 4곳이다. 또 다른 집단감염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IM선교회의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 용인 요셉 TCS국제학교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지역사회 전파까지 이어져 IM선교회로 인한 전체 확진자는 2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오는 31일까지인 현행 거리두기에 대한 단계 조정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의 완화 여부를 29일쯤 발표할 계획이다. IM선교회 집단감염이라는 돌발 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의견을 요청해 뒀다"며 "생활방역위원회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이번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의료계와 각계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생활방역위원회를 열어 방역조치 조정 문제를 논의한다. 내부적으로는 △IM선교회발 감염 △변이 바이러스 △설 연휴 등을 고려해 현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