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5년전 말 실행? 손정의, 왜 '40년 키운 회사' 뒤로 물러나나

머니투데이
  • 황시영 기자
  • 강기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1.27 11:3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상보)라인과 자회사 통합 직후 '세대 교체'…
손 회장, 그룹 전체 전략에 계속 관여할 전망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AFP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AFP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64)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창업자 이사' 직을 맡고, 미야우치 겐(72) 사장이 회장직을 물려받는다는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아울러 미야카와 준이치(56)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다. 인사는 4월 1일 시행된다.



Z홀딩스-라인 통합 앞두고 세대교체…8년 젊어진 CEO


NHK는 이번 인사는 소프트뱅크의 세대 교체와 사업 확장을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오는 3월 소프트뱅크 산하 Z홀딩스가 라인(LINE)과 경영 통합을 마치는 시점에 맞춘 인사라는 설명이다. CEO의 연령은 8년 젊어진다. 교도통신도 Z홀딩스와 라인의 통합 계획을 두고 "이번 봄이 세대교체에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미야우치 사장은 이제 회장으로서 야후재팬과 라인을 포함한 그룹 전체를 이끌게 된다. 미야우치 사장은 소프트뱅크 창업 3년 후인 1984년 입사해 오랜기간 손 회장과 함께 했던 인물이다. 소프트뱅크가 컴퓨터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에서 통신 대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EO가 될 미야카와 부사장은 IT기업들을 거치다 2003년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였던 소프트뱅크BB 이사로 입사했다. 2006년 영국 보다폰 일본 법인 인수를 비롯해 2013년 매수한 미국 스프린트의 재건을 담당했다. 미야카와 부사장은 소프트뱅크의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은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토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한 모네 테크놀로지의 사장을 겸하고 있으며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이디어맨'으로 알려져 있다.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국정 과제로 내건 휴대전화 요금 인하를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통신사들이 수용하면서 통신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프트뱅크의 주력 사업인 휴대폰 사업 수익성이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야카와는 비통신 분야의 사업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미야우치 겐 사장(왼쪽), 미야카와 준이치 부사장(오른쪽)/사진=소프트뱅크그룹 홈페이지
미야우치 겐 사장(왼쪽), 미야카와 준이치 부사장(오른쪽)/사진=소프트뱅크그룹 홈페이지


5년 전 손정의 "아직 미친 아이디어가…"


재일교포 3세로서 일본 IT산업을 이끌어 온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 경영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나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손 회장이 자신의 거대한 기술 왕국의 중심이자 초석이 되는 일본 통신사업 부문 경영에서 손을 뗀다"면서 "다만 손 회장이 그룹 전체의 전략 등에는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손 회장이 투자 기업과의 협력이나 그룹 전체의 전략을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2015년에 구글 임원 출신인 니케시 아로라 해외사업담당 부회장을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부사장에 임명하며 그를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했으나 2016년 태도를 바꿔 니케시를 내쳤다.

당시 손 회장은 "아직 몇 가지 미친 아이디어에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면서 "적어도 내가 5∼10년은 더 사장으로 일할 필요가 있는데 아로라가 기다리기에는 긴 시간"이라고 말했었다.

손 회장은 1981년 '일본소프트뱅크'라는 이름으로 소프트뱅크를 창업했으며, 토요타자동차에 이어 일본증시 시가총액 2위 규모로 키워냈다. 전세계에 1400여개 자회사와 8만여명 직원을 거느린 이 회사는 쿠팡을 비롯해 우리나라 스타트업에도 활발하게 투자한다. 2017년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인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를 10조엔 규모로 출범시켜 글로벌 VC 생태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의 주식을 대량 매수하게 하는 등 IT분야 주식 시장의 '큰 손'으로도 유명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유전자 증폭(PCR) 검사 확대, 마스크 공급 등 본업 외 영역에서도 사회에 공헌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해 1분기에만 1조엔 넘는 대규모 적자를 냈던 소프트뱅크는 중국 알리바바, 미국 T모바일 등 지분을 팔았고, 지난해 3분기 자사 운용 비전펀드가 사상 최대 수익을 내는 등 빠른 반전에 성공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