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플랜' 내일 나온다…설이후 AZ백신 우선접종 유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최태범 기자
지영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정대로 다음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필두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고위험 환자부터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8일 오후 2시10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2월부터 순차 도입되는 코로나19 백신의 우선 접종대상자와 접종방법, 접종기관, 일정, 접종 후 이상 반응 관리체계 등을 구체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1차 무료접종을 마치고,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뉴어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어크의 한 병원에서 공개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선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다. 이어 2분기 65세 이상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분기 만성질환자 및 성인(19∼64세) 순으로 접종이 시행될 예정이다.

의료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될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력하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사용을 위한 허가·심사를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4일, 화이자는 25일 백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먼저 도입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먼저 접종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고 있어 해외에서 들여오는 백신보다 공급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에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1.1.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가는 내달 둘째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백신 접종은 설 연휴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우선 접종 대상자 순위를 확정하는 한편 접종 시설 운영 방침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정부는 국가 예방접종사업 위탁의료기관 중 1만여곳을 접종기관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평택=뉴스1) 이승배 기자 = 2월부터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26일 오후 경기 평택시 한국초저온 오성냉동물류단지 내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 창고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처럼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250여곳의 접종센터에서 맞게 된다. 접종센터는 지역 실내체육관, 공연문화시설 등 지방자치단체 운영 시설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 체계도 마련한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상반응까지 살핀다는 방침이다. 특히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성이 확인되면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를 통해 보상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코백스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해 총 5600만명 분을 확보했다. 또 노바백스와는 2000만명분 구매계약을 추진 중이다.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총 7600만명 분을 확보하게 된다.

백신 유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의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 생산·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