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배수진 "전 남편 여친과 여행도 가능…아들이 원한다면"

개그맨 배동성 딸 배수진/사진제공=SBS 플러스

개그맨 배동성의 딸 배수진이 이혼 후 생긴 고민들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배수진이 출연해 '이혼 가정의 아픔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사연과 함께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배수진은 "8개월 전 이혼을 했고, 현재 네살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26살 여성"이라고 밝혔다.

배수진은 "고등학생 시절인 17살에 부모님의 이혼을 지켜보며 '나는 절대 이혼을 하지 말아야지, 자식에게 상처주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빠와 여동생이 있는 배수진은 "저만 아버지와 자랐다. 아빠가 지방 스케줄이 많으셨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저는 친구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로워서 결혼을 빨리 한 것도 있다. 빨리 자리를 잡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배수진은 결혼 2년 만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배수진은 "이혼을 피하고 싶었다. 결혼하고 2년은 정말 참고 버텼다. 2년이 짧지만 하루하루 버텼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이혼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부 간에 너무 많이 싸우다 보니까 아이를 위해서 더 행복하고 편안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불화보다는 편안한 가정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배수진은 육아 고민도 털어놨다 .

배수진은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키우면서 아이에게 한부모 가정이라 생기는 외로움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왜냐면 제가 이혼한 아빠랑 단둘이 살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아이가 아빠를 보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만나게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사랑한다'라고 표현을 많이 했다. 원래는 표현을 잘 못하는데 아이를 위해서 사랑 표현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수진은 "아들 래윤이가 원하면 전 남편과 2박 3일 여행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래윤이가 원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전남편이 애인이 생긴다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전 남편 여자친구가 허락하면 괜찮다. 같이 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

배수진은 다만 "(아들이) 나중에 사춘기가 왔을 때 '엄마 싫어, 아빠랑 살래' 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고 고민도 전했다.

이에 전지현 변호사는 "법원에서 양육권자를 정할 때 13살이 넘으면 아이에게 의사를 물어본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정하진 않고 부모의 재력 라이프스타일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아이가 아빠와 살고 싶다고 해도 양육권을 넘길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어 "아이에게 다 못해주고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부모가 같이 살아도 아빠 역할을 못하는 사람도 많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해줄 수 있는 걸 하라"고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