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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 했다"는 류현진, 신인 때보다 더 땀흘렸다 [김인식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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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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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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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3일 미국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아내 배지현씨. /사진=뉴스1
류현진이 3일 미국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아내 배지현씨. /사진=뉴스1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한 류현진(34·토론토)이 국내에 머무는 동안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지난 해 10월 귀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2018년 결혼 후 지난 해 5월 첫 딸을 얻어 이제는 아빠가 된 류현진은 한결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2006년 고교를 갓 졸업한 열아홉 살 더벅머리 청년과 한화 이글스에서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 2010년쯤에는 투수로서 기량이 어느 정도 완숙 단계에 이르렀고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올리기도 하고, 다치고 수술도 하며 울고 웃었던 세월이 스쳐갔다.

류현진은 이제 모든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선수가 돼 있었다. 매년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서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부상을 당했던 허벅지 내근과 어깨 근육 강화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었다.

보통 1월께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제주에서 몸을 만들었다. 날씨가 따뜻해 큰 지장은 없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팀을 옮겼음에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나서기는 했으나 냉정히 분석하면 전력이 센 팀은 아니다. 또 4년 8000만 달러(약 892억원) 계약에 대해 예상보다 많다는 주변 평가도 있어 부담감이 컸을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까지 겹쳤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12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69)을 내며 시즌을 잘 치러냈다.

4년 계약 중 어느새 2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남아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본인도 각오를 더 다지는 듯했다. 겨울 훈련을 신인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하니 대견스럽다. 자식을 낳아봐야 인생을 안다고 하지 않는가. 책임감도 커졌을 것이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올해는 좀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겨울 토론토는 야수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와 정상급 유격수 마커스 시미언을 데려왔고, 투수진에선 2019년 세이브왕 커비 예이츠를 비롯해 선발 자원 타일러 챗우드와 스티븐 마츠도 영입했다. 팀이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류현진의 뒤를 받치는 선수들이 한결 탄탄해졌다.

바람이 있다면, 볼 스피드가 조금만 더 오르면 좋겠다. 류현진의 장점이 강속구보다는 컨트롤이기는 하지만, 구속이 어느 정도 나오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버텨낼 수 있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어 체력 훈련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출국 며칠 전 통화에서 류현진은 “요즘 바른 생활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했다. 한 번 더 식사를 같이 하기로 약속했었으나, 여러모로 어렵고 바쁜 시기에 류현진에게 행여 불편을 줄 수도 있겠다 싶어 만남을 취소했다.

대신 전화로 인사를 전했다. "올해도 파이팅하고, 전화 자주 하라"고. 류현진은 승리를 따낼 때마다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온다. 그만큼 승수를 많이 올리라는 뜻이었다. 류현진도 "네, 전화 자주 드리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류현진은 아내와 딸을 한국에 남겨두고 홀로 출국했다. 작년에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느라 외로웠을 텐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되길 바란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야구대표팀 감독

김인식 전 감독.
김인식 전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고문은 한국 야구를 세계적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으로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국내 야구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서 MLB 최고 스타들을 상대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MLB 경기를 빠짐 없이 시청하면서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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