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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성과급' 증권가는 좋겠다? "다 그런건 아냐" 양극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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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준환 기자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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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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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성과급의 민낯-동기 부여와 불공정 사이 10-⑦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간 실적 양극화가 확대되면서 성과급을 둘러싼 갈등은 더 증폭되는 양상이다. 대중소기업간 협업 시스템과 사내 소통, 공정 이슈도 성과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현주소다. 시장 경제의 한 축을 구성하는 성과보상주의의 신화와 현실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사상 최대수준의 이익을 낸 증권사 직원들은 적잖은 성과급을 받았다. 두툼해진 지갑에 행복한 이들이 많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회사별, 직군별, 인사 고과별 등으로 천차만별이라 증권가에서도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NH투자증권 (11,950원 상승200 -1.6%)은 78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37% 성장세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11,950원 상승200 -1.6%)을 필두로 증권사 실적(영업이익, 증가율)을 집계해 보면 △미래에셋대우 (9,880원 상승270 -2.7%) 1조1047억원 52% △삼성증권 (41,150원 상승800 -1.9%) 6793억원 31% △KB증권 5788억원 61% △현대차증권 (13,100원 상승400 -3.0%) 1315억원 33% △KTB투자증권 (5,980원 상승70 1.2%) 640억원 70% △메리츠증권 (4,680원 상승5 0.1%) 8278억원 22% 등이다.

회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평균 40% 안팎의 이익 개선이 이뤄진 셈이다. 동학개미 주식거래 폭증에 가장 큰 수혜를 본 키움증권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9121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종은 제조업에 비해 성과급, 인센티브가 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는 이런 경향이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상황을 보면 지급액이 천차만별이라 직원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억대 성과급' 증권가는 좋겠다? "다 그런건 아냐" 양극화 ↑


증권사별 성과급 지급 체계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데다 생각보다 기준이 자주 변한다.

A사는 ROE(자기자본이익률)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한다. 직원들의 연봉에 ROE를 곱한 후 다양한 변수를 반영하는 형태다. 예컨대 ROE 10%를 기준선으로 그 이상을 달성한 경우 성과급이 크게 올라가고 그 이하면 급감한다.

B사의 경우 직군별로 성과급이 달라지는데 개인 성과를 측정한 뒤 전체비용과 간접비용 등 제하고 난 후 지급비율을 곱해 성과급을 산정한다. 이 비율은 매년 달라진다.

회사 전 직원에게 지급되는 성과급도 중요하지만 실제 영업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은 개인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인센티브에 신경을 더 쓴다. 많게는 몇억, 몇 십 억원까지 인센티브를 받는다.

C사 관계자는 "연봉 이상의 수익을 올린 직원들을 대상으로 초과수익분에 대한 '쉐어율'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며 "증권사 별로 수치가 모두 다른데 적은 곳은 7~10%고 일부 회사는 이 비율이 5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직군별 기준도 다르다. PB(프라이빗뱅커)의 경우 팀 성과급 제도가 있는데 삼성증권의 경우 개인 성과급을 기본으로, 팀 성과 역시 일정 비율로 산정해 함께 반영한다.

미래에셋대우는 PB 개개인이 개인성과급제과 팀성과급제간 선택해 적용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성과급제만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이 때문에 회사가 큰 돈을 벌어도 정작 지갑이 얇아지는 직원이 생긴다. 실제 직원들의 급여를 분석해 보니 성과급이 회사의 이익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회사실적과 직원들의 급여의 연관관계는 어떨까. 방향은 같지만 보폭은 다르다는 게 정답이다.

메리츠증권은 증권업계에서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이다. 지난해 전체 직원들이 받은 평균급여(공시기준, 3분기 누적)가 1억3882만원에 달한다. 전체 직원들의 급여 증가율(2020년, 2019년 각 3분기 누적)은 28.4%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러나 여기에서도 직군별 차이가 많이 나는데 평균급여(남자직원 기준)와 증가율은 △본사 관리직 1억3060만원 24.7% △본사 영업직 2억7639만원 18.8% △지점 1억270만원 47.0%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삼성증권을 보면 1인 평균 급여(3분기 누적, 남녀 전 직원) 9700만원에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13.7%였다. 이 밖에 남성직원 직급별 급여(전년 동기대비 증가율)는 △위탁매매 1억2100만원 27.5% △기업금융 1억1700만원 25.6% △자기매매 1억5100만원 8.2% △기업영업 1억2900만원 0.8% 등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1인 평균 9500만원(14.5%)에 △리테일 1억1200만원 24.4% △본사영업 1억3100만원 11.0% △관리지원 1억900만원 13.5%다.

대신증권 (17,250원 상승200 1.2%)은 1인 평균 7100만원(7.6%)에 △본사 영업·운영·리서치 9400만원 10.6% △영업점 8500만원 14.9% △본사관리직 7100만원 -1.4%다.

현대차증권은 1인 평균 9500만원(9.2%)에 △본사관리 7400만원 -1.3% △본사영업 1억6700만원 10.6% △지점 9900만원 23.8%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급여에는 연말 성과급과 인센티브 등이 빠져있어 세부 수치는 더욱 달라질 것"이라며 "이 수치에 따라 연 급여가 결정되는데 연말상황을 보면 급여증가율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키움증권은 사상 최대실적을 기반으로 지난 1월말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50%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지급분까지 더하면 한 해 받은 성과급만 6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135,000원 상승4500 -3.2%)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평균급여(전직원)는 612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7% 늘었다. 직군별(남성) 급여와 증가율은 △자기매매 1억1849만원 60.8% △위탁매매 1억2843만원 19.6% △인수업무 1억4567만원 35.2% △지원부문 7955만원 28.3% 등이었다.

이 기간 회사의 매출액은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92%, 77%였다. 직원들의 인센티브와 성과급은 컸으나 회사의 실적 성장폭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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