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프랑스 파리, 스웨덴 스톡홀름, 싱가포르 등 전세계 스타트업 최전선에 진출할 유망 스타트업 120개사를 모집한다.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별 거점,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연계해 체계적인 종합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케이(K)-스타트업센터'에서 글로벌 스케일업에 도전할 벤처·창업기업 120개사를 다음달 11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이후 10일간 단기 프로그램과 시장 검증을 거쳐 올해 5~6월쯤 현지 진출을 위한 60개사를 최종 선정한다.

K-스타트업센터는 전세계 7개 현지 거점을 중심으로 한국 창업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현지 창업생태계 안착', '글로벌 스케일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 글로벌화 플랫폼이다. 미국 시애틀과 스웨덴 스톡홀름·싱가포르·인도 뉴델리에서는 거점형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프랑스 파리·핀란드 헬싱키에서는 프로그램형으로 운영한다. 지역별로 특화된 업종을 중심으로 12~20개사 안팎의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에도 92개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도왔다. 이중 해외 투자를 유치한 '진메디신', 현지 대기업과 공동 과제를 진행한 '스카이워크'·'딥서치', 현지 바이어와 예상 매출 17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노르마' 등 지원기업의 86% 이상이 해외 진출 성과를 거뒀다.

모집대상은 투자실적을 보유한 업력 10년 이내의 벤처·창업기업이다. 지역별 특화업종에 해당되는 경우는 우대된다. 희망 진출 국가를 선택해 영문 사업계획서 등 신청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별 평가 위원회의 서면평가와 온라인 1대 1 영어 인터뷰를 거쳐 선정된다.

기존에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팁스(TIPS) 프로그램, 글로벌창업사관학교 등에 선정돼 사업 모델의 확장성과 기술력을 검증받은 기업은 투자유치 요건검토를 면제받을 수 있다.

최종 선발된 기업에는 시장검증과 현지 안착을 위한 2단계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현지 사업화 자금(6000만원), 현지 센터 사무공간, 법률·회계·세무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지역별 특화업종을 중심으로 현지 액셀러레이터가 직접 운영한다. 5월 중에는 현지 진출계획 및 시장검증, 7~10월에는 기업별 진출전략에 따른 해외 사업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올해에도 K-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가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