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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이후에도 불 켜는 상인들…정 총리 "대승적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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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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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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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9시 영업을 끝낸 후 실내등과 간판을 켜놓는 '점등 시위' 중인 마포구 당구장/사진=임소연 기자
8일 밤 9시 영업을 끝낸 후 실내등과 간판을 켜놓는 '점등 시위' 중인 마포구 당구장/사진=임소연 기자
"9시면 저녁먹고 당구치러 올 시간인데 문 닫아야 하니 참담하죠."

지난 8일 서울 마포구의 한 당구장, 사장 A씨는 밤 9시가 되자 간판과 실내등을 모두 켜둔 채 가게를 나섰다. 손님이 적은 낮엔 전기료를 아끼려 등을 꺼두는 A씨지만 퇴근할 때는 불을 환하게 켜둔다. '21시 영업제한'에 반대하는 '점등 시위'다.

19개 중소상인·실내체육시설 단체는 2일부터 영업은 않고 불만 켜두는 점등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가 업종간 형평성이 없고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폐지를 요구했다.

A씨는 "낮부터 열어도 저녁 7시는 돼야 개시를 하고 피크가 자정쯤"이라며 "밤 9시 제한은 허리를 잘라놓은 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 자정까진 영업하게 해달란 게 요구"라고 했다.


"시간 규제 풀고 명확한 안전 기준을 달라"


8일 밤 9시 영업을 끝낸 후 실내등과 간판을 켜놓는 '점등 시위' 중인 마포구 당구장. 실내도 불을 켜놓고 퇴근을 했다. /사진=임소연 기자
8일 밤 9시 영업을 끝낸 후 실내등과 간판을 켜놓는 '점등 시위' 중인 마포구 당구장. 실내도 불을 켜놓고 퇴근을 했다. /사진=임소연 기자
홍대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B씨도 건물 3면에 달아둔 간판 불을 환하게 켰다. B씨는 "업종 특성상 밤 8~11시가 피크인데 9시에 짤리니 매출이 날아간다"면서 "밀폐사업장이라고 규제하는데 버스 탄 사람 수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모인다는 건 여기 와보면 안다"고 했다.

인근 PC방 사장 C씨는 "시간 규제 대신 시설을 안전하게 운영할 기준을 마련만 해주면 따르겠다"고 했다. C씨도 오후 9시 영업을 끝내고 가게를 나서면서 외부등을 켰다.

김기홍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장은 "방역기준협의기구를 설치해 기준과 시간을 협의해 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시간 제한 폐지해야"...영업 강행 불사 의지도


8일 밤 9시 이후 간판을 환하게 켜둔 마포구 노래방/사진=임소연 기자
8일 밤 9시 이후 간판을 환하게 켜둔 마포구 노래방/사진=임소연 기자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등 8개 상인단체는 8일 0시부터 10일까지 3일간 '불복 개점시위'도 벌였다. 김종민 전국자영업자비대위 대변인은 "개점 시위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영업 강행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헬스장관장협회는 아예 15일부터 정상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은 지난달 5일 집합금지 등에 따른 손실보상과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도 제기했다. 세번째 헌법소원이다.

이런 상황 속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수도권 자영업자들에게 "대승적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여러분의 참여방역이 3차 유행 기세를 확실히 꺾고 고통의 시간도 줄이는 힘이 될 것"이라며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도 집합금지 제한 기준을 바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토론회'에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집합금지 조치가 아니라 영업시간과 시설별로 방역 수칙을 나눠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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