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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넘어 아이폰·軍장비까지…번져가는 반도체 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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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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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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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메모리 반도체야 늘 수요와 공급 사이클이 있어 왔지만, 시스템 반도체가 이런 공급난을 겪는 건 처음 본다"

전세계 자동차용 반도체에서 시작한 공급부족 사태가 스마트폰, 게임콘솔 등으로 확장될 조짐을 보이자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시장에선 자칫 '국가안보'의 문제로 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최근 부품 부족으로 일부 아이폰 고급모델의 판매를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소니 역시 올해 신형 게임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의 수요를 충족할 만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 회복 기대감에 그동안 IT제품 위주의 반도체 수요가 다른 업종으로 확장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트래터지애널리스틱스의 닐 모스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공장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PC, 전기차 등의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 공급이 수년 만에 최악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의 반도체칩과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 가격이 지난 3~6개월간 15%가량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중국 보안장비업체들이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반도체칩 재고 확보전에 뛰어들면서 재고칩 가격이 최근들어 20~30% 가량 상승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NZS캐피탈은 "반도체 전체 공급망이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자동차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군사용 장비나 제트기, AI(인공지능) 분야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마켓인사이더도 "반도체 공급난 문제는 증시 타격을 넘어 국가안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반도체 기업들이 당장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제품 수요 빈자리를 그동안 IT쪽 주문으로 채웠다"면서 "고객과 보통 몇년 단위, 혹은 공급물량을 정해놓고 계약하기 때문에 갑자기 이를 바꿔 다른 제품 생산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사태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투자를 단행할 매력도가 떨어진다. 엔진 등에 쓰이는 반도체는 구식 재료라 할 수 있는 8인치 웨이퍼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시장 규모도 전체 반도체 시장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다루지만, 8인치 웨이퍼용 반도체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고 했다.

반면 반도체 소재업체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고객사의 증설 요청 등이 올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당장 문제에 대응하려면 제조시설 수율을 끌어올리거나 일부 보완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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