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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한파로 기회보는 카드사…우량고객 모시기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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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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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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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김현정디자이너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카드사들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급전은 필요하지만 은행권의 대출규제로 한도가 줄어든 고신용자가 대상이다. 시중은행 금리와 근접한 수준으로 대출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카드사로서는 풍선효과를 누릴 기회지만 금융당국 입장에서 보면 대출억제에 구멍이 생긴 셈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의 카드론 연 최저 금리는 모두 4%대다. 우리카드의 경우 국내 카드론 중 가장 낮은 최저 연 4% 금리 상품을 판매 중이다. 2~3%대인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와 비교해 1%포인트 안팎에 불과하다.

카드론은 그동안 중소상공인이나 개인 사업자,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여겨졌다. 금리도 시중은행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금리를 낮춰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과 카드론의 금리 차이가 좁아지면서 주로 시중은행을 이용했던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

카드론 잔액은 2020년 10월말 기준 31조1115억원이었다. 1년전보다 2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연 10% 이하 금리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이용이 급증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말 10.8%였던 연 10% 이하 금리 카드론 신규 이용액이 2020년 9월 19.9%까지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에서 이익을 내지 못한 카드사들이 보다 쉽게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대출 영업으로 시선을 돌려온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2020년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각각 전년대비 13%와 10.9%가 증가했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로 조달 비용이 줄었고, 카드사 레버리재 배율 제한도 지난해 6배에서 8배로 상향됐다. 금리 인하와 대출 여력이 늘어났다.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로 시중은행 금리는 점차 높아지고 한도가 줄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카드사들은 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고신용자 고객을 영입하면 리스크 관리도 어렵지 않다고 판단했다.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신용자들의 비율은 최근 더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들은 고신용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카드가 지난해 8월 12년만에 카드론의 일종인 ‘마이너스 카드’를 연 4~10% 금리에 최대한도 1억원의 조건으로 부활시켰다. 롯데카드도 연 4.95% 금리에 한도 5000만원의 마이너스 카드를 출시해 고신용자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신한카드가 카드론 최저 금리를 6.16%에서 최근 5.36%로 떨어트린 이유도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카드사가 규제 틈새를 파고들어 사실상 ‘빚장사’에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의 카드론 증가는 장기적으로 가계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금융권인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지만 카드론 이용이 급격히 증가한 걸로 보이지 않아 일단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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