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마중물 ‘스마트대한민국펀드’ 6조로 키운다

정부가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산업분야를 이끌 'K-스타트업' 육성 체계를 마련한다. K-유니콘, K-비대면 혁신벤처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벤처투자펀드인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6조원 규모로 늘린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도 중소벤처기업부 업무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비대면·바이오·그린뉴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6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처음 조성됐다. 올해는 1조원 규모로 추가 조성해 벤처투자시장에 마중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확대에 맞춰 제도도 고도화한다. 기존 투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식 투자조건부 융자'(Venture Debt) 제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융자기관은 대출 대상 기업의 신주인수권을 융자액의 1~2% 수준으로 보유하고, 기업이 후속투자 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저리자금을 공급하는 복합금융 제도다.
비대면·그린뉴딜 'K-스타트업' 프로젝트 추진
국내 디지털‧비대면‧그린경제 분야 'K-스타트업'의 창업·육성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K-유니콘',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올해 K-비대면 혁신 스타트업은 부처간 협력을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물류·유통 등 8대 비대면 분야별 스타트업 200개를 선정, 연계 지원한다. 2025년까지 1000개를 발굴, 글로벌화를 지원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비대면 혁신벤처를 100개, 비대면 예비 유니콘을 700개까지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13개인 K-유니콘 기업은 내년까지 20개로 늘릴 방침이다. '아기 유니콘→예비 유니콘→유니콘'으로 이어지는 스케일업 지원도 강화한다. 아기 유니콘 지원 대상을 기존 40곳에서 60곳으로 늘리고, 복수의결권, 투자·보증 레버리지 프로그램 운영 등 제도를 도입한다.


그린경제를 이끌 그린뉴딜 유망기업도 내년까지 100개를 선정한다. 이를 위해 올해 친환경 분야 예비·초기 창업자들을 위한 전용트랙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그린 스타트업 1000개를 육성한다.

각 지역별 그린 스타트업타운도 조성한다. 지역별 인프라와 정주여건을 결합해 지역 친환경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올해 천안 지역에 1곳을 조성하고, 연내 1곳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거점도 구축한다. 올해 K-스타트업센터 파리지점을 신규로 열고, 몽골 울란바토르에는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한다.
대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상생협력' 강화혁신 분야 대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상생협력을 강화한다. '자상한 기업'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지난해 25개에서 35개로 늘리고, 소·부·장 분야 상생협력도 전용사업을 신설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기업 등이 제시하는 문제를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플랫폼인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기반으로 민간 주도·협력형 중소·벤처·소상공인 지원시스템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플랫폼과 함께 발전하는 프로토콜 경제 활성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중소·벤처·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선도형 경제로 제2벤처붐 확산 등 중소·벤처·소상공인이 체감하는 ‘회복’과 ‘도약’을 위해 현장 중심 정책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