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노바이오, 피에치파마와 손잡고 20조원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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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홀딩스 (4,235원 0.00%)의 자회사 베노바이오는 17일 혁신신약 연구개발 기업 피에치파마와 2종의 황반변성(AMD) 후보물질에 대하여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노바이오는 산화∙환원 생화학 (Redox biochemistry)과 번역 후 변형(Post Translational Modification, PTM)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BET (Bromodomain Extra-Terminal) 단백질의 저해제와 같은 후성유전학 타켓 관련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피에치파마는 안과, 간질환, 유전질환, 항암제를 타겟으로 하여 한국과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을 두고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안구 관련 질환 파이프라인과 해외 임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베노바이오 관계자는 "피에치파마의 다국적 제약사 출신 BD, 임상개발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임상, 사업개발 능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 연구 개발 계약으로 베노바이오는 피에치파마로부터 최대 8억원의 기술료를 받게된다. 베노바이오가 개념증명(Proof-of-Concept) 및 제조물질관리 등의 역할을, 피에치파마는 약물대사 및 약동학적 연구, 독성연구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2022년 공동연구를 완료하고,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해 수익을 공유할 계획이다.

베노바이오는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보다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을 확보해 지난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기존 약물들이 환자의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인 반면, 베노바이오의 저분자 신약후보물질은 경구·근육주사·점안액 등 투약 편리성을 극대화된 신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존 치료제가 신생혈관 억제기능을 보유하여 주로 습성 황반변성 (wet-AMD) 환자들에게만 사용되고 있는데 반하여, 베노바이오 물질은 황반변성을 겪고 있는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 (dry-AMD)에도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전세계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는 13조원 수준으이다. 연평균 8.9% 성장해 2028년 약 2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