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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코로나 1년 ⑧] 11명 확진자 발생한 괴산군 장연면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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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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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군민 응원 덕에 극복"…방역수칙의 중요성 일깨워

[편집자주]20일이면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꼭 1년이 된다. 코로나19에 뒤덮인 지난 1년 충북도민은 어두운 긴 터널을 헤쳐 나왔다. 하지만 두려움과 불편함, 경제적 고통 등을 수반한 코로나19는 도민들의 삶의 질 저하와 생활양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뉴스1은 충북 코로나19 발생 1년을 되돌아보며 실태와 문제점, 나아가야 할 길을 8회에 걸쳐 진단한다.

괴산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장연면 오기리 경로당.© 뉴스1
괴산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장연면 오기리 경로당.© 뉴스1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코로나19 초기 18일의 '악몽' 겪은 장연면

지난해 3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괴산군 장연면.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3월 4일이다. 마을 경로당에서 지내던 80대 여성 1명을 시작으로 6일 5명, 7일 3명, 8일 1명, 10일 1명 등 모두 1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장연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지역은 물론이고 괴산군 전역이 극도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처음 당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차영 군수가 7일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군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대중교통 운행 무정차 통과와 주민 이동제한 권고, 확진자 동선 방역, 외부활동과 외부지역 주민 왕래 금지, 개인위생 수칙 등을 당부했다.

10일에는 행정명령과 행정지도를 내렸다. 마을 주민의 이동 제한, 종교시설 집회 금지, 경로당 폐쇄, 시내버스 무정차 운행 조처에 나섰다.

자가격리 중인 장연면 주민에게 생필품도 지원했다. 즉석밥, 라면, 물티슈, 참치캔, 쓰레기봉투 등 10일 치를 71가구 159명에게 전달하면서 도움을 줬다.

이런 노력으로 전체 확진자 11명 이후 밀접 접촉이 차단된 이 마을에서는 11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모두가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22일 행정명령도 해제했다.

1127가구에 1900여명이 거주하는 장연면은 코로나19 발생초기 걱정거리가 있었다.

65세 이상 노인이 760여명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해 자칫 사망자가 나오자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괴산군 장연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자가 격리자를 위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괴산군 장연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자가 격리자를 위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일상 복귀에 군민·군·관계기관·사회단체의 동참 한몫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장연면 주민들은 일상으로 복귀했다.

때를 놓쳐 한 해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하며 파종과 모종 이식 등 미뤄뒀던 농사일을 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기 시작했다.

면소재지에는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는 한 가족 서로 격려합시다', '장연면민 여러분 힘내세요 우리 함께 해요', '방역 최전선의 장연면 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등 격려와 위로의 말을 적은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면사무소 앞에 쌓아놓은 가축분퇴비와 비료 포장 겉면에는 스마일 표시도 해놓아 보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안겨줬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해 2~3월 사이 지역 곳곳에서는 익명의 기부천사가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써달라며 성금을 내놓은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괴산군 공무원들도 장연면 오가리 주민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성금 1332만원을 모금해 전달하는 등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이차영 군수는 4개월간 급여의 15%를 반납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업에 사용했다.

5급 이상 36명의 간부 공무원은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괴산사랑상품권을 추가 구매해 지역사회에서 소비에 동참했다.

6급 이하 공무원들도 추가로 괴산사랑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돕기에 나섰다. 공무원들은 농가일손을 돕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농협중앙회괴산군지부 등 6개 지역농협은 3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4만장을 기탁했고 충주산림조합과 ㈜대흥종합건설이 장연면 주민을 위해 500만원씩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했다.

군과 관계기관, 사회단체들이 전개하는 범군민 운동으로 전개한 이 운동에 농산물 꾸러미 2종으로 구성한 상품을 4월까지 2만원씩 판매했다.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와 한살림 매장에서 꽃 팔아주기 운동과 군 직영 온라인쇼핑몰 괴산장터에서는 새싹보리분말, 사과, 홍삼명주를 판매하는 기획전도 가졌다.

이차영 괴산구수 등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 하는 농촌지역에서 생산적 일손봉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차영 괴산구수 등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 하는 농촌지역에서 생산적 일손봉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이후 1년…장연면은 화합마을로 변모

집단 감염의 홍역을 치른 장연면은 코로나19와의 사투에서 배운 점이 많았다고 한다.

정선용 장연면 부면장은 "방문자마다 발열 체크를 하고 방문 일지도 작성하고 있다"라며 "방에서도 마스크를 낀 채 이야기를 나누고 방역을 위해 음식물 섭취나 프로그램 운영을 자제하는 등 변화가 있다"라고 했다.

김용인 장연면 주민자치위원장은 "당시에는 아무 곳도 못 가고 일도 못 하는 어려움이 컸다"라며 "1년이 지난 이후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군민 모두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해 이제는 어느 때 보다 화합하는 마을이 됐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아직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에 확산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며 "주민들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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