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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내 항암치료 견뎠는데…알고보니 오진, 끝내 숨져" 남편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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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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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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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오진으로 30대 아내가 사망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남편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6세 아내가 대학병원의 오진으로 사망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아내는 첫 아이를 낳고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한 채 1년도 되지 않아 사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에 따르면 A씨 아내는 지난해 2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이후 두 달 뒤인 4월 몸이 붓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이 병원의 혈액내과 담당교수는 A씨 아내를 혈액암 초기라고 진단했다. 이후 6차례에 걸친 항암치료가 이어졌고, 그중 네 번은 신약이 사용됐다. A씨는 "교수가 새로운 신약 항암주사를 추천했다"며 "보험이 되지 않아 1회에 600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가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아 병원을 바꾸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인해 상황의 여의치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아내 몸무게가 37kg까지 내려갔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좋아지고 있다는 담당 교수 말과 달리, 아내 상태가 더 안 좋아져서 지난해 10월 서울의 다른 대학병원 혈액내과로 옮겼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병원 의료진은) 아내를 혈액암이 아닌 만성 활성형 EB바이러스 감염증 및 거대세포바이러스라고 진단한 뒤 감염내과로 이관시켰다"며 "지금까지 뭘 했나 싶었지만 그래도 암이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오진에 따른 항암치료였다. A씨 아내는 항암치료로 인해 모든 면역력이 사라져 이미 몸이 약해진 상태였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새로 옮긴 병원의 교수들은 그에게 "아내가 너무 안 좋은 상태로 왔고, 기존 항암치료나 어떤 이유로 인해 온몸의 면역력이 깨져 치료 방법이 없다"며 "체력이 좋아지면 모르겠으나, 더 이상 방법이 없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 꼴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월 아내는 아이를 안아보지도 못하고 숨졌다"며 "돌이 된 아이 얼굴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첫 병원에서 제대로 진단만 했어도 아내는 걸어 다닐 정도의 몸 상태에서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첫 병원의 담당교수는 '오진이 아니었다. 소송하고 싶으면 하라'는 말만 반복한다"며 "수천만원 병원비로 가정은 파탄 위기다. 아내가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이번 일의 원인과 잘못을 가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18일 오전 10시 기준 2만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아직 관리자가 검토 중인 상태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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