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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만원 현대 코나 전기차 2000만원에 산다…정의선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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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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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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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사진 앞줄 좌측부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18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사진 앞줄 좌측부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미래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전기차(EV)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생태계 마련에 본격 나선다. 그 첫 단계로 배터리 대여를 통해 전기차의 초기 비용부담을 줄이는 순환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이른다. 배터리 가격이 빠지면 그만큼 전기차 구매가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예컨대 약 4700만원인 현대차 코나의 경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1200만원에 더해 배터리 가격(1410만~1880만원)까지 빠지면 약 2000만원 수준까지 구매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향후 국내 전기차 보급 역시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18일 현대차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와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르면 우선 택시 플랫폼 사업자는 전기차를 구매한 뒤 바로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 운영사에 매각한다. 이후 플랫폼 사업자는 전기차 보유 기간 동안 월 단위로 배터리 리스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배터리값이 빠진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순환 모델도 실증한다. 전기 택시에 탑재된 배터리를 새로운 배터리로 교체할 때 확보되는 '사용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만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ESS를 통하면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 시간대에 충전 후 전기료가 비싼 낮 시간대에 이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식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같은 실증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과 함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택시 플랫폼 사업자인 KST모빌리티에 판매한다. 배터리 보증은 물론 교체용 배터리 판매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대여 서비스 운영과 사용후 배터리 회수물류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후 배터리를 매입해 안전성 및 잔존 가치를 분석하고 이를 ESS를 제작해 전기차 급속 충전기에 탑재한 후 차량 운용사인 KST모빌리티에 판매한다.

KST모빌리티는 전기차 기반의 택시 가맹 서비스를 운영하고 택시 충전에 ESS 급속 충전기를 활용하게 된다. 전기 택시 운행을 통해 수집되는 주행 및 배터리 데이터는 MOU 참여 기업에 제공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관련 부처와 협의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실무추진단을 운영해 분기별 진행 상황 및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배터리 대여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고객들은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비용이 제외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한 뒤 배터리 대여 비용만 내면 돼 초기 구매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 활성화 효과 및 연관 신사업 모색 기회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와 산업계가 전기차 보급과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 확대를 위해 힘을 모은 사례”라며 “새로운 혁신 모델 실증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가 조기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앞서 지난해 싱가포르 국영 최대 전기 및 가스 배급 회사이자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SP그룹과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보조금이 없는 국가에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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