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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전자·H카드 사표 던진 30대 파이어족 "행복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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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 정유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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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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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파이어] 1인가구의 행복한 일상과 경제적 자유를 위한 꿀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S전자·H카드 사표 던진 30대 파이어족 "행복이 일상"

제이슨(닉네임)은 올해 서른 아홉이다.

삼성전자 (82,500원 상승2800 -3.3%), 현대카드 등 대기업을 다니다 36세에 조기 은퇴해 '파이어족'으로 3년째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 다닐 땐 경기 판교에 살았지만 지금은 제주에 보금자리가 있다. 서귀포시 신시가지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다.

주변에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단지에서 차로 6~7분 거리에 아름답고 조용한 바닷가가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숨겨진 명소다.

10분 정도면 유명 관광지인 중문 단지에도 닿을 수 있다. 강아지와 산책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목돈을 마련하고 사표를 던지니 '자유'가 찾아왔다"


제이슨이 파이어족이 된 건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다.

직장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낸다. 원하든 원치 않든 주어진 일을 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면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고 살 수 있다.

파이어족이라고 꼭 '백수'는 아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 도전할 수 있다. 제이슨은 여행 스타트업 멤버로 활동하고, 제주에서 대학 강연을 나가기도 하고, 책을 쓰고 기고를 하기도 한다.

제이슨이 파이어족이 된 또 다른 이유는 함께 사는 강아지 '만수르(비숑프리제)' 때문이다. 출근하면 혼자 집을 지키는 강아지가 안쓰러워 집에 잘 있나 확인하러 다시 간 적도 있단다. 사랑하는 강아지와 하루 두 세 번의 산책을 즐기고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다.



"파이어족이 되고 잃은 것과 얻은 것"


제이슨은 파이어족이 되고 잃은 것과 얻은 것이 명확하다고 했다. 그리고 얻은 것이 소중하기에 파이어족으로의 삶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파이어족이 되기 이전보다 훨씬 일상이 행복하고 여유로워졌다고 말한다.

"파이어족이 되고 잃은 것"
매달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 그걸 합한 적지 않은 대기업 연봉
즐거운 회사 생활, 직장 동료와의 교류
좋은 식당에서의 외식
계절마다 좋은 옷 사 입기
디자이너로서의 직업적 경험

"파이어족이 되고 얻은 것"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
건강한 음식을 직접 해서 먹을 수 있는 여유
아내, 강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
독서, 글쓰기를 할 수 있는 기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도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습관을 형성하는 연습



"대체 얼마가 있어야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까?"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선 '자산'이 있어야 한다. 제이슨은 한 달 생활비의 12~15배 정도의 자산을 모은 후에 은퇴하면 파이어족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의식주 등을 모두 포함해 한 달 생활비가 300만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연간 3600만원이 필요한데 이 돈의 12~15배는 4억3200만원~5억4000만원이다. 대략 5억원을 모으면 파이어족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것.

5억원을 모으기까지는 최대한 절약하고 월급의 최소 50~60% 이상을 꾸준히 저축하며 재테크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오늘을 즐기는 '욜로(YOLO)'족과는 거리가 있다. 제이슨도 재테크 관련 책을 100여권 읽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원리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했다.

파이어족이 되면 직장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집값 비싼 서울 등 수도권에 굳이 거주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경치가 좋은 곳에서 시간적인 여유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제주를 비롯해 지방이 좋은 선택지가 된다.

제주의 경우 특히 '연세(월세를 연간 단위로 한번에 지급)'라는 개념이 있어서 월세를 지출 규모에 맞게 선택하면 보증금은 1000만원 정도만 필요해 서울에 비해 주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3년치 생활비는 안전하게 묶어두고 나머지 자산은 주식투자 등에 안정적으로 운용한다.

대략 3~4억원 이상의 자산을 주식에 투자해 매년 연간 생활비 이상을 버는 것을 목표로 운용하면 파이어족으로 살아갈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본인이 규모 있는 자산을 꾸준히 수익을 내며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 '단타매매'나 '투기'는 지속가능한 파이어족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



"말도 안되는 라이프스타일? 이미 실천하는 직장인들 많아"


파이어족의 라이프스타일이 기존 한국의 문화와는 다른 것이어서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40대 중반에 준비 없이 은퇴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사오정'을 개탄하던 기성세대에게 30대에 조기 은퇴한다는 것은 속 좋은 소리로 들릴 수 있다.

높은 연봉을 받는 대기업 직장인이나 전문직 정도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은 '평범한 직장인'들이 파이어족을 목표로 설정하고, 원하는 만큼의 자산을 일궈 '자유로운 삶'을 실천하고 있다.

실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 제이슨이 실행했던 저축과 재테크 노하우, 파이어족이 되고 난 이후 주식투자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비결, 제주에서의 일상 등을 다음주 '2편' 영상과 기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파이어족이란


파이어(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경제적 독립)'와 'Retire Early(조기 은퇴)'의 줄임말이다. 미국의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고 난 후 누구도 안정적인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버는 돈의 70~80% 이상을 저축해 목돈을 만들고 주식투자 등 재테크에 적극 나서 최소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를 모아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조기은퇴하는 게 목표다. 은퇴 이후엔 자산을 굴려 버는 투자수익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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