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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후보 0순위 '광명·시흥지구' 이번엔?…물음표 붙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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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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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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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부동산]


"이대로가 좋다."

2.4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신규택지 후보지로 물망에 오른 광명·시흥지구와 관련해 광명 주민들의 의견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광명뉴타운 등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신규택지로 지정돼 봐야 좋을 게 없다는 것이다.



광명뉴타운 재개발·재건축 한창…테크노밸리 호재도


2만5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단지로 개발 중인 광명뉴타운은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11개 구역 중 16구역(광명아크로포레 자이위브)은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고, 14구역(푸르지오 포레나)과 15구역(광명푸르지오 센트베르)은 일반분양을 완료했다. 나머지 구역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했거나 이주·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광명뉴타운 인근 철산동에서는 철산주공4·7·8·9·10·11단지에서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7400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4단지(철산센트럴푸르지오)는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고, 7단지(철산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는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12·13단지는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밟고 있다. 각각 1800가구, 2460가구 대단지 규모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게다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이 올해 착공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무지내동 일대 245만㎡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등이 2024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신도시 후보 0순위 '광명·시흥지구' 이번엔?…물음표 붙는 이유



광명 "집값 떨어질라"…시흥 "변화 간절"


이처럼 광명뉴타운을 둘러싸고 재개발·재건축 등이 진행되는 만큼 주민들은 인근 광명·시흥지구가 신규택지로 지정되면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광명·시흥지구에 값싼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 집값이 떨어질 거란 공포감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광명뉴타운 분양권 등을 매수한 분들은 신규택지 지정으로 공급이 늘어나 수요가 분산되면 집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걱정한다"며 "신도시 개발이 아니더라도 자체 재개발·재건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이대로가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광명뉴타운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000만~3000만원 수준인데 신규택지에서 1000만원 중후반대에 분양하고 나선다면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다"며 "이곳 재개발 사업들은 조합원이 모든 비용을 책임지는 구조여서 집값 하락의 피해를 원주민들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고 했다.

이어 "광명·시흥지구 면적은 광명시 전체 3분의 2 정도 되는 규모로 신도시 하나 급"이라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안정화된 이후라면 몰라도, 지금 사업이 흔들리게 되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흥시 주민들은 변화를 바란다. 시흥 괴림동·무지내동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곳은 30년 이상 된 저층 빌라가 대부분이고 전세나 매매도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은 변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원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광명15구역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공사 현장 /사진=방윤영 기자
광명15구역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공사 현장 /사진=방윤영 기자




반대 부딪혀 보금자리·3기 신도시 좌초…이번엔


광명·시흥지구는 주민 반발 등으로 매번 신규택지 지정이 좌초됐던 곳이다.

지구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0년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됐다. 광명시 학온동과 시흥시 괴림동 등을 묶은 총 면적이 1736만㎡에 달해 일산 신도시(1574만㎡)보다 커 서남권 대표 신도시로 기대를 한껏 받았다.

하지만 사업은 순조롭지 못했다. 당시 정부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난 등으로 사업이 어렵다고 판단, 사업 시기를 2018년 이후로 조정하고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주민들은 즉시 사업 착수(보상)나 전면 백지화를 강력 요구했고 결국 사업은 중단됐다.

2015년 보금자리지구에서 해제됐고 현재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관리 시한은 2025년까지다.

이후에도 광명·시흥지구는 '3기 신도시'에 포함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제외됐다. 당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센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주민들은 이미 뉴타운 사업과 재건축 등을 통해 공급이 이어질 예정으로, 추가로 공급이 쏟아지면 지역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봤다.

이같은 학습효과에 주민들 역시 신규택지 지정 자체에 의문을 나타낸다. 광명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과거에도 토지보상 등으로 반발이 컸던 터라 이번에도 이런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정부가 신규택지로 지정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보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듯"


광명·시흥지구 신규택지 지정은 단기적으로 광명뉴타운 등에 악재로 작용해 주민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여지도 충분하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신도시로 지정되면 대체제가 생기는 거여서 경기도권 수요를 흡수해버릴 수 있다"며 "광명뉴타운 인근에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철산주공아파트 등 재개발·재건축이 잘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반응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명시는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큰 장점에도 집값이 오르지 않아 피해의식이 있던 곳"이라며 "이제야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신도시에 대규모로 아파트가 공급된다 하면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단기적으로 신도시가 생기면 수요가 분산돼 집값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광명뉴타운 입지가 훨씬 더 좋기 때문에 신도시에서 이쪽으로 옮겨가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광명을 중심으로 서남권에 도심이 만들어지는 거라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평가할 수 있다"며 "다만 교통이 좋지 않은 점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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