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證, 최고의 스몰캡 하우스 선정…"발로 뛰는 계량분석"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사진=이기범 기자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 보다는 큰 그림이 그려지는 장기 성장주를 발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다루지 않았지만 기업가치가 뛰어난 종목에 중점을 둔 것도 성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스몰캡(중소형주) 리포트의 높은 수익률 비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20년 하반기 '머니투데이 베스트리포트' 심사에서 베스트 스몰캡 하우스로 선정됐다. 이 상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중 스몰캡 분석 성과가 가장 뛰어난 하우스에 수상한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스몰캡 분석 보고서를 총 83개 발간했다. 관련 종목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주가(리포트 발간 후)를 기준으로 한 수익률은 7.42%였다. 최고가 기준으로는 29.63%라는 놀라운 수치가 나와 업계 최상위권에 올랐다.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도 양과 질 측면에서 손색없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 센터장은 소속 애널리스트들에게 '발로 뛰는 계량분석'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계량 분석을 통해 종목들을 걸러낸다"며 "그 종목 리스트 중에 직접 탐방을 가서 좋았던 부분들이 과연 맞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기업 탐방이 제한되면서 많은 리서치센터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돌파구로 유튜브 채널 '스몰스몰해'을 마련했다.




신 센터장은 "기업 방문부터 대표이사, 연구소장 등과 만나는 모습을 공개해 투자자들과 동행탐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투자자들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기업 주가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주요 화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꼽았다. 신 센터장은 "섹터(업종)는 아니지만 지금 한국 주식시장에서 ESG가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ESG 리서치를 강화하다보면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주목하는 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시했다. 다른 곳과 달리 배당주를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해부터 자동차, 2차전지 중심의 주식이 상승장을 주도했는데 올해도 자동차와 반도체 중심으로 유망하다고 생각한다"며 "배당주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회복세를 기대할만하다"고 전했다.

신 센터장은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운영 목표에 대해 "앞으로도 젊은 연구원들이 잘 성장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면서, 양질의 리포트도 생산할 수 있는 '자기 자리를 잘 지키는' 센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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