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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인플레 문의 늘었다"…투자자들 대피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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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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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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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사진=AFP
최근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월가 거물들이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인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는 사이 시장이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2%를 넘어섰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었다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한다.

인플레이션이 경제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는 한 나쁜 게 아니지만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전과 동일한 구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블룸버그는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을 내려면 무엇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전문가들이 조언한 포트폴리오 보강 방법을 몇 가지 소개했다.

①안전자산 금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 가치가 변하지 않는 금의 매력은 더욱 돋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기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포트폴리오 중 일부만 구성할 것을 조언한다. 금은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가격이 변동하는 데다 보유한다고 해서 수익이 자동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값은 위험자산 선호에 밀려 지난해 사상 최고치 대비 10%가량 떨어진 상태다.

자산운용사 쟈니몽고메리스콧의 구이 레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측면이 있지만 더 나은 헤지 상품도 있다"면서 산업 금속, 에너지 원자재, 배당성장주 등을 꼽았다.

②경제 성장 수혜주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세가 높아질 때 발생한다. 따라서 경제 변동에 민감한 경기 순환주나 가격 결정력이 큰 기업에 투자하는 건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토마스 폴락 멀티자산솔루션 책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바스켓에 포함된 제품을 생산하는 섹터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는 한편 "천연자원 관련주와 원자재도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앞서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피터 가르니 주식전략 총괄은 CNBC를 통해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확장하는 리플레이션 국면에서 국면에서 원자재 및 금융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지난 50년 동안 물가가 오를 때 에너지 주식은 늘 승자였다고 전했다. 이 기관에 따르면 1972년 이후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9차례 가운데 7차례나 에너지 종목의 수익률이 S&P500지수를 평균 14포인트(p) 웃돌았다.

③물가연동채권

물가연동채권도 인플레이션의 대표적 헤지 수단이다. 원금이 물가와 연동해 움직이므로 투자금의 실질가치가 보장된다. 또 물가가 오를 때 수요가 몰려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단 물가가 낮게 유지되면 물가연동채권의 매력은 떨어지므로 시장이 현재 반영하는 인플레이션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권할 만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켈리 우드 채권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들이 과거에 비해 인플레이션 용인 범위에서 상당한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근 일반 채권 비중을 줄이고 물가연동채권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④비트코인?

일각에선 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도 '디지털 금'으로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물가 상승과 부채 증가 속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게 최근 비트코인 급등을 부채질했다고 봤다.

그러나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진정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으려면 내재 가치와 안정성이 필수라고 반박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80% 넘게 뛰었는데 랠리의 지속가능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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