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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희망직업 '의사·간호사' 뜨고 '교사' 시들…코로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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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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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생명·자연과학자도 부상 중고생 희망직업 1위 14년째 교사…비율은 감소세

서울시에 마련된 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점검하는 의료진/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시에 마련된 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점검하는 의료진/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초·중·고교생의 희망직업에서 의사, 간호사, 생명·자연과학자 순위가 일제히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학생들의 희망직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는 첫 조사가 시작된 이후 14년째 교사가 차지했지만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이런 내용의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 4만20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조사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운동선수가 차지했다. 지난해 유튜버(크리에이터·3위)에 밀려 4위로 떨어졌던 의사가 2위로 올라섰다. 교사는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중학생은 1위 교사, 2위 의사, 3위 경찰관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같다. 고교생도 1위는 교사가 차지했다. 2위는 간호사, 3위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이다.

특히 올해는 의사, 간호사,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의 순위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의사의 경우 초등학생뿐 아니라 고교생도 2019년 11위였던 희망직업 순위가 지난해 5위로 올라갔다.

간호사는 중학생 희망직업 순위가 10위에서 8위로 상승했고, 고교생도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은 고교생 희망직업 순위가 6위에서 3위로 높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뉴스에서 의사, 간호사를 자주 접하고 백신 개발이 이슈가 되면서 생명·자연과학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교사는 중고생 희망직업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7년 첫 조사 이후 14년째 교사가 중고생 희망직업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 비율은 매년 감소 추세다. 중학생의 경우 2007년에는 19.8%였으나 2019년 10.9%, 2020년 8.9%로 감소했다. 고교생도 같은 기간 13.4%에서 7.4%, 6.3%로 줄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권복지본부장은 "중고생 희망직업 1위가 14년째 교사인 것은 취업의 어려움, 직업 안정성, 어려서부터 부모나 가족·친지들의 영향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해마다 증가하는 교권침해 사건 등 어려운 교단 현실을 감안할 때 아이러니하다는 반응도 현장에서는 교차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생들의 진로정보 획득과 진로상담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터넷 동영상 등 온라인 매체에서 진로정보를 획득하는 중고생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인터넷 동영상으로 진로정보를 얻은 중학생이 전년 19.0%에서 26.9%로, 고교생은 19.3%에서 27.8%로 증가했다.

특히 고교생은 '담임교사'(27.3%)나 '학부모·가족'(24.0%)보다 '커리어넷'(48.9%) '인터넷 동영상', '대입정보 포털'(25.3%)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중학생도 '학부모·가족'(42.7%) '친구'(28.5%)뿐 아니라 '커리어넷'(42.6%) '인터넷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24.8%) 등 여러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진로상담 방식에서도 비대면이 증가했다. 중고생의 진로상담 방식 가운데 전화상담과 온라인 상담(웹, SNS 등)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학생은 온라인 상담 비율이 전년 7.0%에서 27.2%로 크게 늘었고, 전화상담도 35.3%에서 49.1%로 늘었다. 고교생 역시 온라인 상담 비율이 6.8%에서 35.6%로, 전화상담은 35.1%에서 46.8%로 증가했다.

구연희 교육부 평생미래교육국장은 "2020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진로교육에 미친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진로교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다양한 진로교육 학습자료와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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