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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아쿠아리움' 지하 상인들 생존권 보장 요구…운영사·구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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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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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임대료 선납한 상인 피해 호소…"상가계약은 멀린 소관 아니다"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지하 1층 푸드코트 모습.2021.2.23 / © 뉴스1 이유진 기자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지하 1층 푸드코트 모습.2021.2.23 / © 뉴스1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붙어 있어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내 상인들이 수년째 생존권 보장을 외치고 있다.

23일 이들은 아쿠아리움을 찾는 방문객들이 푸드코트를 외면하고 있다며 관할 해운대구와 운영사 측에 시설 개선 등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피해를 호소하는 상인들 대부분은 2001년 아쿠아리움 개장 당시 ‘아쿠아랜드’ 측에 2억~3억원을 선납했다.

20년간 임대료를 미리 투자금 형식으로 지불한 것이다.

당시 해운대해수욕장 진입로에 지상 1층, 지하 3층 규모로 문을 연 부산 아쿠아리움은 연 평균 10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개장 초기를 제외하면 푸드코트 등 부대시설 방문객들이 매년 줄었다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간신히 버텨오던 상인들도 문을 닫았다.

이날 뉴스1 취재진이 현장에 방문했을 당시에도 20여개가 넘는 점포 중 문을 연 곳은 4곳에 불과했다.

10년 전 폐업하고도 인수자가 없어 매달 20만~30만원씩 관리비를 운영사 측에 지불하는 상인도 있다.

상인 A씨는 “아쿠아리움 매표소가 북적북적할 때도 부대시설은 조용했다”며 “시설 인테리어나 구조를 바꿔서 방문객들이 부대시설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오래 전부터 운영사 측에 요청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쿠아리움은 그동안 운영사가 여러 차례 바뀌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영국 기업 멀린엔터테인먼트인 ‘멀린’ 측이 운영권을 사들였다.

멀린 측은 이 같은 상황에 답답하긴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아쿠아리움 운영권을 사들였지만 상가계약은 아쿠아랜드 측이 별개로 진행했기 때문에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고 말한다.

멀린 관계자는 “상인분들이 아쿠아랜드와 별개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고 우리는 전대차 상태”라며 “상인분들이 저희에게 불만과 항의를 표출하지만 사실상 상가는 멀린 소관이 아니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전경. © News1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전경. © News1

계속되는 상인들의 민원 제기에 해운대구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2001년 시설 조성 당시 구는 공유지인 아쿠아리움 부지를 임대해주는 내용의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후 구는 입장료의 4%와 부지 임대료를 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사실 개인과 개인 간에 체결된 계약이기 때문에 구가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중재하기 위해 아쿠아리움 측과 상인들 간의 협의 도출 자리를 3월 초쯤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멀린 측도 올해 11월 운영권 협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협약서에 운영사가 원할 경우 10년 연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쿠아리움은 해운대구에 기부채납된다.

구에 따르면 멀린 측은 이미 연장 의사를 밝힌 상태다.

멀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관리비 외에 상인들과 협의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지하 1층 푸드코트 모습.2021.2.23/ © 뉴스1 이유진 기자
부산 해운대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지하 1층 푸드코트 모습.2021.2.23/ © 뉴스1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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