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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때문만이 아냐…'테슬라 주가' 빠지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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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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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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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이어오던 테슬라 주가가 23일(현지시간)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테슬라가 투자한 비트코인의 가격 급락뿐아니라 전기차 업체로서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도 주가를 끌어 내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최저가 '모델Y' 돌연 판매 중단


이날 CNN비즈니스가 테슬라 주가 하락의 이유로 '비트코인'과 함께 꼽은 이유는 모델Y 가격 책정이다. 테슬라는 지난 18일 가장 저렴한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최저가 트림(등급) 가격을 인하했다. 세단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의 미국 내 가격을 3만7990달러에서 3만6990달러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가격을 4만1990달러에서 3만9990달러로 낮췄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돌연 자사 판매 홈페이지에서 가격을 인하한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를 없앴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테슬라는 이 판매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더 비싼 모델Y 롱레인지(4만9990달러)와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 차이가 1만 달러로 벌어진 게 이유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소비자들이 마진율이 더 낮은 스탠다드 레인지로 몰리자 이 옵션을 없앤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다.

고든 존슨 GLJ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갑작스러운 판매 중단 배경과 관련 CNN비즈니스에 "더 싼 모델에 너무 치우쳐 이윤이 줄어들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가격대가 더 낮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가격인하 등의 조치들은 테슬라가 팬들이 주장하는 만큼의 수요가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테슬라는 가격인하 없이는 현재의 공장 가동을 지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최근 5일간 주가/출처=구글
테슬라 최근 5일간 주가/출처=구글


기존 車 업체들의 추격 '경쟁 격화'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의 경쟁 격화도 테슬라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앞다퉈 '전기차 올인' 선언을 하며 자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야심 차게 잡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시보레 볼트 SUV 버전을 모델Y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내놨다. 2035년 이후에는 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이라고도 선언했다. 2030년 유럽에서 전기차만 팔겠다고 선언한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에 115억달러를 투자한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 중국에선 이미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유럽 최대 전기차 판매 기록을 폭스바겐에 내줬고, 중국에선 상하이GM우링(SGMW)의 소형 전기차 홍광 미니 등 본토업체들의 무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다 애플까지 자동차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는 전날 "업계 다른 기업들이 앞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가 이런 속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례적인 공개 경고도 내놨다.

대니얼 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로의 전환으로 세계 자동차 기업들 중 (제로섬이 아닌) 다수의 승자가 나오겠지만, 이런 (경쟁사들의) 노력들이 일부 테슬라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


테슬라를 둘러싼 오랜 의구심


테슬라를 둘러싼 오래된 '의문'들도 있다. 지난달 27일 테슬라 실적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창사 후 첫 연간 흑자를 냈다. 그러나 이 흑자가 차를 팔아서 거둔 게 아닌 '규제 크레딧 판매' 때문이란 지적이 제기돼왔다.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 기업은 정부가 규제한 것 이상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발생시킨 기업들에게 배출권 여유분을 팔 수 있는데, 테슬라가 미 정부의 이 정책으로 지난해에 번 돈은 16억달러로 지난해 테슬라 순이익(7억2100만달러)보다 크다.

하지만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면 크레딧 판매 수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고든 존슨 등 테슬라에 부정적인 전문가들은 이것이 테슬라가 자동차를 팔아 돈을 벌 수 없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실적발표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부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테슬라 자체 배터리 공급과 배터리 생산 확대 계획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배터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1년간 테슬라 주가 추이/출처=구글
1년간 테슬라 주가 추이/출처=구글


일시적 조정? 경계감 속 낙관론 "950달러까지 간다"


하지만 낙관론도 여전하다. 테슬라는 지난해 뉴욕증시 상승을 선도하며 전세계 8대 자동차 업체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큰 시가총액을 갖게 됐다. 이날 종가(698.84달러)는 지난달 26일 고점(883.09달러)보다는 떨어졌지만 액면분할 후 첫 거래일(지난해 8월 31일 498.32달러)보다는 40% 높다.

주가 회복을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더 큰 변동성을 갖게 될 수 있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안전벨트를 맬 시간'"이라고 신중론을 펼치면서도 테슬라 주가 12개월 목표가는 950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 강세를 일찌감치 전망해 이목을 모아 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립자는 이날 블룸버그 라디오에서 자신의 펀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테슬라를 '많이' 매입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그가 운용하는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 ARKK)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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