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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봉진, 칼가는 김범석…배달전쟁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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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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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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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IT!]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이사회 의장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내달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쿠팡은 음식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업계 2위 요기요 매각 관련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온라인 배달시장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김봉진 자리 비운 한국 시장…배민, 김범준 진두지휘 아래 1위 굳히기


수원시 영통구 앨리웨이 광교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수원시 영통구 앨리웨이 광교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24일 우아한형제에 따르면 김 의장은 내달 중 싱가포르로 출국해 ‘우아DH아시아’ 설립을 구체화한다. 우아DH아시아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아시아 배달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하는 합작회사로 김 의장이 지분 45%를 갖고 있다.

김 의장은 당분간 싱가포르에 머물며 인력과 조직 구성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DH아시아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대만, 라오스,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홍콩 등 15개국의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김 의장 대신 한국 시장을 맡고 있는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의 짐은 무거워졌다. 요기요는 매각을 앞두고 있고, 후발 사업자인 쿠팡이츠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다. 배달의민족은 상생과 혁신이라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배달업계 맹주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배민은 지난 15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상생협약을 맺고 외식업 점주들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연일 치열해지는 배달 경쟁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비스 출시를 앞둔 라이브커머스와 꾸준히 대수를 늘려가는 로봇배달 등도 배민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제주·강원 등 전국의 농수산물 생산자, 소상공인을 소비자와 연결하는 ‘전국별미’의 라이브커머스 활용 가능성이 크게 거론된다. 수원 광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도 주문량이 부쩍 늘었다.



쿠팡이츠, 뉴욕 증시 상장 동력…공격적 확장 이어질 듯


/사진제공=쿠팡
/사진제공=쿠팡
이르면 3월, 늦어도 상반기 안에 뉴욕 증시 상장을 마무리하는 쿠팡은 확보하는 실탄을 바탕으로 공격적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중 상당액을 쿠팡이츠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츠의 전국 점유율은 아직 5%대에 그친다. 그러나 서울 지역만 놓고보면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럴(구전) 효과와 인구 밀도가 높아 전략적 승부처로 꼽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선 쿠팡이츠가 40% 점유율을 넘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기존 가맹점주 수수료 감면, 고객 할인쿠폰 등 공격적 마케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츠는 이달 경상도, 내달 충청도 등으로 서비스 확대가 예정돼 있으며, 이를 위해 현재 라이더 모집 중이다. 다만 라이더 노조와의 갈등이 쿠팡이츠의 발목을 잡고 있다.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22일 안전배달료, 시간제 보험 도입 등을 촉구하며 쿠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요기요 매각도 시장 변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최근 해외 사모펀드(PEF)에 매각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플랫폼 기업과 유통사들이 관심을 보이지만 요기요의 점유율이 30%가 넘는 상황에서 자칫 한 배를 타는 배달의민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봉진 의장이 DH의 아시아 전략에서 한국에 대한 전략적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쿠팡의 공세 수위나 요기요 매각에 따른 득실과 따로 놓고 볼 수 없어 복잡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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