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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순매수 전환…두 달 순매도 행진, 드디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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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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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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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_tom_증시_국민연금_주식_개미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삽화_tom_증시_국민연금_주식_개미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두 달 가까운 연기금의 순매도 행진이 드디어 끝날까.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 폭을 크게 줄인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연기금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을 보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고 당분간 매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53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만약 이대로 장을 마감한다면 지난해 12월23일(349억원) 이후 40거래일 만이다. 올해 들어 처음이자 두 달 만에 포지션을 전환한 셈이다. 사상 최장 기록이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 역시 5억원 순매수 상태다.

연기금은 전날에도 장중 순매수를 이어가다 장 막판 2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순매도 기간 중 가장 적은 금액이다. 하루 적으면 1000억원, 많으면 80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히 크다.

연기금이 39거래일 동안 기록한 순매도 금액은 총 12조5106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금액(28조3289억원)의 44%를 차지한다. 연기금이 코스피 상승세의 발목을 잡는다는 개인 투자자의 불만 아닌 불만이 나온 이유다.

지난해 말 이후 연기금이 꾸준히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연기금의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단순히 며칠 거래내역을 두고 추세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대부분의 연기금이 기존에 만들어 놓은 자산배분 비중에 맞춰 거래하는 만큼 매도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각 거래 자료를 매일 확인할 수 없어 하루 이틀의 수급을 가지고 추세를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근 자료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19.6%)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지난해 17.3%에서 올해 16.8%, 2025년에는 15% 내외로 감소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속도를 고려할 때 연기금이 올 6월까지 꾸준히 순매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연기금의 순매수 전환은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을 사는 차익거래 과정에서 벌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투자자별 프로그램매매 동향을 보면 연기금이 차익거래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차익거래를 많이 하는 우정사업본부 등이 연기금 수치에 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지수가 크게 빠지지 않는 이상 그동안의 매도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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