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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10주기'…공포에 극단적 선택만 2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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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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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원인은 건강, 가정불화, 경제 문제 등 이재민-지역사회 연결고리 끊겨선 안돼

©afp=News1
©afp=News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일본 열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지진 이후 현재까지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후유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0 자살 대책 백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5명으로, 누적 24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해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후쿠시마현에서 118명이 자살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이와테, 미야기현 등에서도 지진 여파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이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53명), 70대(33명)으로 비교적 고령의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Δ사체가 지진 피난소가 임시 주택 등에서 발견됐거나 Δ 재해지역에서 피난 후에 자살했거나 Δ 유족의 설명이나 유서 등에서 사망과 대지진의 연관성이 판명됐을 때 등의 요건을 만족시켰을 경우 관련 자살로 규정하고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은 코리야마시의 한 건물(사이타마대학교 이공학부 제공) © News1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은 코리야마시의 한 건물(사이타마대학교 이공학부 제공) © News1

대지진 관련 자살은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에는 55명이 목숨을 끊었고, 이후 2012년엔 24명, 2013년엔 38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2018년 9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내려왔지만 2019년 또다시 16명으로 증가했다.

유서 등에서 추정할 수 있었던 원인 혹은 동기는 '건강'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가정 불화, 경제·생활 등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일본 내 전문가들은 지역 정부가 나서 이재민의 일상 생활 복귀를 적극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진 재해로 황폐해진 도시를 복구하기 위해 지방 정부가 이재민과 손잡고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대지진과 자살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오사카 대학의 마츠바 야시 테츠야 교수는 "정부는 지진 재해 이후 지역 복구에 있어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이재민 한사람 한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작은 소도시일수록 이재민의 자살이나 고독사를 막기 위해 이재민과 지역사회의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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