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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 3만명 줄었다…'데드크로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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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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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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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 3만명 줄었다…'데드크로스' 현실화
만혼과 늦은 출산이 대세가 된 시대, 대한민국이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데드크로스'가 시작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결혼 자체가 줄어든 탓에 올해 출산율은 더 곤두박질 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29년으로 예정됐던 '인구 순감'의 시작점도 빨라질 전망이다.





합계출산율 0.84 'OECD 압도적 꼴찌'


24일 통계청의 '2020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는 27만2400명으로 2019년에 비해 10.0%(3만300명) 줄었다.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다. 2001년 출생아 55만9934명의 49% 수준이다. 20년만에 출생아가 반토막 났다. 월 단위로는 지난해 12월까지 전년 동월비 61개월 연속 출생아가 줄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4로 OECD 국가들 중 유일한 0명대를 기록했다. 가임여성 100명이 아이를 84명 낳는다는 뜻이다. 2018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3이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는 30만5100명으로 2019년보다 3.4%(1만명)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망자에서 출생아를 뺀 인구는 -3만3000명. 사상 첫 인구 자연감소다.

당분간 사망자는 더 늘고, 출생아는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자연감소 속도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첫 아이 낳는 여성 나이도 OECD서 '최고령'


지난달 4일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4일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사진=뉴시스
첫째 아이를 낳는 엄마의 연령대도 한국이 가장 높다. 2017년 기준 OECD 중 31개국 첫째 아이 출산 평균연령은 29.1세였다. 반면 지난해 한국의 첫째 아이 출산연령은 32.3세였다. 지난해 20~39세 여성의 출산율은 4.35%였다. 20·30대 여성 1만명 중 435명만 애를 낳았다.

결혼한 뒤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의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중 결혼 후 2년 이내에 낳은 아이의 비중은 33.9%로 2019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5년 이상 지난 후 낳은 아이 비중은 25.5%로 0.5%포인트 올랐다. 40~44세 여성의 출산율은 1년 새 0.1% 늘었다.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높아졌다.

만혼에 더해 아이까지 늦게 낮는 최근의 추세는 출산율 감소를 더 부추기고 있다. 김수영 과장은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이 높아진다는 것은 혼인 후의 가임기간 자체가 짧아진다는 의미"라며 "전체 출생아와 출산율 감소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줄어든 혼인과 맞물려 인구감소 시계 가속화


지난해 9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 내 한복매장에 결혼식을 앞두고 한복을 맞추러 오는 예비 신랑·신부로 분주했던 가게들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9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 내 한복매장에 결혼식을 앞두고 한복을 맞추러 오는 예비 신랑·신부로 분주했던 가게들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사상 최저 출산율과 최소 출생아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올해 수치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혼인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1~11월 혼인건수는 19만1374건으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7%(2만2840명) 줄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8년 정점을 찍고 2029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예측된다. 줄어드는 출생아와 늘어나는 사망자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 시점도 앞당겨질 여지가 있다.

다만 김수영 과장은 "총 인구는 출생과 사망 외에도 국제 순유입이 영향을 주는데 최근 코로나로 인한 내국인 입국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8월 순유입이 17만5000명 가량 증가했다"며 "국제이동의 변동성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향후 총 인구 감소시기가 앞당겨질지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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