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털고 '묻지마 폭행'…경찰, 생활폭력 집중단속 나선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 사이 10대 4명이 심야시간에 수도권 일대 PC방을 돌며 현금 2400만원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10대들은 평택과 양천, 수원 등 수도권 일대에서 영업이 끝난 PC방 13곳을 돌며 금품을 훔쳤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 지난달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는 지나가는 여성만 골라 물건을 던지고 뒤통수를 때리는 등 '묻지마 폭행'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남성은 지난 한 달 동안 일면식이 없는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상습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민생활 침해범죄 집중단속…전국 경찰서에 전담수사팀 편성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침입 강·절도 △생활 주변 폭력 등 '서민생활 침해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전국 전통시장을 돌며 약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상습 절도범 사건이나 강남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이 모르는 여성 5명을 폭행한 사건 등 서민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행하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달부터 첩보수집에 돌입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한다. 경찰청 형사국을 중심으로 모든 형사역량을 결집한다. 관서별로 유관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TF팀을 운영해 '예방-피해자 보호-수사'까지 종합 대응할 예정이다.

중점 단속대상은 △주거지역이나 현금 다액취급업소의 상습·직업적 침입 강·절도 및 장물 사범 △길거리 등 공공장소 폭력이나 폐쇄집단 속 반복적 폭력 등이다.


경찰은 전국 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선제적으로 첩보를 수집한다. 장기간 수사가 필요한 '폐쇄 내집단 속 반복적 폭력' 등은 시도경찰청에서 점담해 여죄와 추가 피해자를 종합 수사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현장서 의료진 폭행은 중대 불법행위…구속까지 검토

코로나19 국내 백신 접종 시작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보건소에 도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냉장보에 보관되고 있다. /사진=뉴스1

백신 접종 현장에서 의료인을 폭행할 경우 중대 불법행위로 간주해 엄정 대응한다. 신속한 초동수사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재범 우려와 위험성이 클 때는 구속 수사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동일 피의자에 대한 중복 사건은 병합수사하고 피해회복이 더디고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큰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건은 강력 사건에 준해 우선 대응한다.

장물 유통경로 추적과 중고거래 업소·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범죄수익 창구를 봉쇄하고 생계형 경미사범은 사회보장제도와 연계해 건전한 공동체 복귀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민에게 다가가는 '현장밀착 형사활동'을 강화하고 범죄취약지역 등 지역별 위험요인에 대한 '핀셋 분석'으로 예방적 형사활동을 실시한다"며 "피해사실을 목격하거나 알고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