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 떡 이제 선배들이 쏜다" 충주시공무원노조 관행 개선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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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충북 충주시 공무원들이 충주시청 앞에서 공무원 관행 개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충주시 제공)2021.2.25/©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공무원들이 시보 떡을 받는 대신 새내기 공무원에게 축하 케이크를 주기로 했다.

25일 충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충주시청 로비에서 출근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행 개선 캠페인을 전개했다.

공무원노조는 Δ시보 떡 노동조합에서 챙겨 줄게 Δ과장님 모시는 날 NO, 직원과 소통하는 날 YES Δ과장님 모시는 날 충주시는 해당 무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노조뿐만 아니라 시청 국·과장 등 간부공무원도 참여해 조직문화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노조는 올해부터 시보기간 고생한 새내기 직원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공직생활을 응원하기 위한 의미로 떡이나 빵으로 만든 케이크를 지급해 격려할 예정이다.

시보(試補)란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 공무원 신분을 말하는데, 시보기간 6개월이 끝나면 새내기 공무원이 동료와 상사에게 떡을 돌리는 문화가 있었다.

최근 국회서 시보 떡 문화를 지적하자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이어져 온 조직 내 경직된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시보 떡 문화와 함께 '과장님 모시는 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직원들이 돈을 모아 상사인 과장과 국장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관습이다.

박정식 충주시 노조위원장은 "대부분 국·과장님들이 점심값을 내고 있는데 일부 소수 의견이 공직문화 전체로 왜곡되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내기 공무원이 공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선배 공직자의 지속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공무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노조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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