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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대우 이어 두산?' 브랜드 집합소 현대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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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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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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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대우 이어 두산?' 브랜드 집합소 현대重
현대중공업의 품 안에 현대, 삼호, 대우에 이어 두산의 이름까지 안길까. 현대중공업으로 주인이 바뀐 두산인프라코어가 사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뿌리가 깊은 이름인데다 현대중공업이 인수기업 브랜드를 유지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시장에서 현대건설기계보다 상위로 평가 받는다. 두산의 이름를 사용하지 않으면 현대로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브랜드 가치를 다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26일 영국 건설중장비 미디어그룹 KHL '옐로우 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매출액은 66억8900만달러(약 7조8000억원), 시장 점유율 순위는 9위였다. 현대건설기계는 매출액 24억5000만달러, 시장 점유율 22위다.

국내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중대형 굴삭기 두산인프라코어 시장점유율은 30~40% 수준이다. 현대건설기계는 20~30%다. 두산이 앞선다.

현대공업지주가 밝힌 독립경영 체제도 사명 유지 전망에 가능성을 더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5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각 법인의 독립경영 체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이름을 단기간에 지우지는 않을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실례가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2년 5월 2년 6개월 동안 위탁경영해오던 삼호중공업을 인수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음해 1월 삼호중공업 사명을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바꿨다. 삼호의 이름을 유지하면서 현대를 더했다. 당시 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유대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 위상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과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역시 현대중공업에 인수돼도 대우의 별도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전을 이어갈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의 지붕 아래 현대와 대우, 삼호의 브랜드가 모두 공존하는 셈이다. 여기에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해 두산이 더해졌다.

현대중공업그룹 정체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명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단기간에는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향후 사명을 바꿔 현대중공업그룹의 색채를 더하는 방안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수 본계약이 체결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사명을 결정하는 건 이르다"며 "현재는 올 3분기 마무리를 목표로 인수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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