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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확대 공감하지만…서울 소규모 학교도 '전면 등교'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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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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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원격수업 병행…방역·급식으로 전면등교 어려워
"2.5단계라고 해도 3단계처럼 심각한 상황"

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23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이 방역 물품을 준비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23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직원이 방역 물품을 준비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권형진 기자 = 교육당국이 전면등교가 가능한 소규모학교 기준을 완화했지만 일부 소규모학교에서는 전면등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방역과 급식 문제 등으로 원격수업 병행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학교 자율로 전면등교를 결정할 수 있는 소규모학교는 초·중·고교 총 280개교로 파악됐다.

지난해 서울 소재 소규모학교가 132개교였던 것과 비교하면 148개교가 늘었다. 교육부는 앞서 소규모학교 기준을 완화하는 등 올해 등교수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규모학교 기준은 기존 전교생이 '300명 이하인 학교'였지만 '300명 초과 400명 이하 학교 중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도 소규모학교 대상에 추가됐다.

서울 중구에 있는 A초등학교도 전교생이 350명으로 바뀐 기준에 따라 소규모학교 적용을 받지만 전교생 전면등교는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지난해처럼 학년별로 번갈아가며 등교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학교 교장은 "새로 포함된 소규모학교들은 규정상으로 전면등교가 가능하지만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소규모학교 중에서도 절반 정도는 우리 학교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규모학교들이 쉽게 전면등교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심할 정도가 아닌 탓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 확진자 증가세가 꺾였지만 여전히 재확산 우려가 남아 있다.

최근 송파구 보습학원과 양천구 유치원 등에서 확진자가 이어진 것처럼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다. 자칫 전면등교에 나섰다 교내 확진자라도 생기면 학교로서는 책임 공방에도 휩싸일 수 있다.

전교생이 150명가량 되는 용산구 B초등학교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전 학년 매일 등교 방침을 세웠다. 다만 2.5단계로 상향될 경우 소규모학교가 아닌 학교와 마찬가지로 3분의 1 이내 등교를 계획 중이다.

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23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교직원이 칸막이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21학년도 새학기 개학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23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교직원이 칸막이를 정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소규모학교는 2.5단계에서도 전면등교를 결정할 수 있지만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2.5단계에서 등교를 확대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2.5단계라고 해도 3단계에 준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B초등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상황을 살펴봤을 때 거리두기가 2.5단계였지만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적도 있었다"며 "과거 2.5단계라 해도 3단계에 준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초 관내 모든 중·고교를 대상으로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수도권은 거리두기가 2.5단계였지만 서울에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등교수업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급식도 소규모학교에서 전면등교를 선택하기 어렵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학교가 급식실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급식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성북구 소재 C중학교도 전교생이 약 390명으로 전면등교가 가능하지만 급식 때문에 학년별 원격수업 병행 방침을 세웠다. 지금 거리두기 기준대로라면 다음 주부터 3분의 2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원격수업을 듣는다.

이 학교 교장은 "점심 급식을 50분 안에 2개 학년을 끝내야 하는데 시간이 빠듯하다"면서 "3개 학년을 급식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등교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제로 학교가 전면등교를 포함해 등교인원을 늘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등교확대에 맞춰 방역인력 지원을 더 늘릴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인 한상윤 서울봉은초 교장은 "등교 학생을 늘리고 싶어도 학교 입장에서는 역량과 능력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규모학교에서도 방역 역량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방역인력이 더 지원될 필요가 있다"면서 "학교마다 방역인력 수요에 차이가 큰데 초등학교처럼 인력이 더 요구되는 곳은 학교 상황에 맞게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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